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ne Sep 10. 2019

기술 도입을 통한 효율을 꾀하다.

美, Walmart Neighorhood Market IRL


■ 대세는 Digital Transformation

2019년 4월 25일 월마트는 뉴욕시 레빗 타운 내 Walmart Neghborthodd Market을 새롭게 단장했다.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은 기존 월마트의 1/5 크기의 작은 소형 포맷의 월마트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IRL(Intelligent Retail Lab)이라고 불리는데, IRL은 소매 유통 관련 인공지능 연구소로서 Walmart의 Store No.8(스마트업 인큐베이터)에서 탄생했으며 현재도 월마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매장은 월마트의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성격의 매장이다. 월마트 측은 해당 매장이 본인들의 '실험실'이라고 이야기한다.

래빗 타운 내 해당 매장은 약 1,400평, 운영하는 상품은 30,000여 개이며 근무 인원은 100여 명으로 추정된다.



■ 미래적인 매장 인테리어

매장에서 보이는 서버룸 (출처 : IRL)

매장에서 기본적인 AI 연산을 위한 거대한 서버룸을 직접 볼 수 있다. 마치 유명 맛집의 '오픈형 키친'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거대한 서버룸은 '미래 매장'이라는 분위기를 충분히 선사하고 있다.


■ 지금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AI

매장 도입된 AI의 가장 큰 역할은 상품의 재고와 관련하여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는 고도로 진보된 AI Vision 기술을 활용하여 매장의 재고를 파악한다. 또, 과거의 매출 데이터를 통해서 '오늘' 판매해야 할 양에 대한 예측도 지원한다.

고객에 행동에 반응하여 업무를 효율화한다. (출처 : IRL)

예를 들자면, 선반에 포장된 고기가 있다. 이를 고객이 구매함으로써 전부 판매가 되면 AI는 카메라를 통해 빈 선반을 인식하고 해당 상품을 추가로 생산할 것을 요구한다. 추가적으로 앞으로 남은 영업시간을 고려하여 '최적의 수량'을 생산하도록 직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이 선반의 상품을 감지하는 기술은 고도의 AI 기술을 활용하는데 '1파운드 쇠고기'와 '2파운드 쇠고기'의 미묘한 차이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신선식품을 더욱 신선하게 관리할 수 있는 비법이다. 우리는 종종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포장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상품을 보곤 했었다. 하지만 월마트의 IRL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없고 늘 신선한 최적의 수량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은 매출과 이익의 두 가지 영역을 모두 보완한다. 혹시나 발생할 기회 로스(고객이 상품을 찾았는데, 상품이 없어서 구매를 못하면서 발생되는 매출 손실)를 방지할 수 있고, 과도한 생산으로 발생하는 폐기 로스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직원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어디에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러 다닐 필요 없이 매장 전체를 AI가 파악하는 것이다.


■ 친숙한 고객 경험

일반적인 매장과 다르지 않다. (출처 : IRL)

새로운 매장이라 하지만 친숙한 매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친근한 직원, 계산대, 그리고 선반과 상품들. 다만 추가된 것은 고객을 돕는 다양한 쇼핑 디스플레이들이다. 이러한 '과하지 않은' 기술의 도입은 고객의 반발을 축소한다. 과거 Amazon GO에서 물건을 집어 들고 나오는 행위에 '도둑질하는 기분이 든다.'라는 거부감을 보였던 고객들과 스마트폰 활용이 서투른 고령층들의 이용이 어려웠던 사례를 보면 월마트의 새로운 시도는 평소대로 쇼핑하지만, 새로운 것이 보이는, 그리고 하나씩 적응해나가는(예를 들면 터치형 스크린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과정인 것이다.

매장에 다양한 소개를 볼 수 있는 반응형 기기 (출처 : IRL)
매장 입구의 웰컴센터 (출처 : IRL)

■ AI와 인간의 공존

움직임에 반응하는 전광판 (출처 : IRL)

월마트는 인력감축을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지는 않으며, 효율성이 증가된 부분만큼 고객 서비스에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 한다. 아마 Amazon GO 당시의 일자리 관련한 이슈에 대해 반응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소매 유통업은 그리고 직접 고객을 대면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은 '고객 소통'이 가장 중요한 업의 본질 아닐까? 그러한 부분에서 월마트의 시도는 '오프라인 유통'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 보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