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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주 프로젝트! - 아시아에서 살기 좋은 곳은?

by 저축유발자

이제 10월이 시작이 되니, 사실상 2026년이 도래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올해 1월 1일에 결심했던 일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는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이제라도 시작하라고 할 수 있지만, 12개월 중 9개월간 하지 못한 것들은 앞으로도 못 할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마치 몇 달간 보지도 않는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두면서 그냥 언젠가 보겠지 싶어서 책상 위에서 앞으로 몇 년간 쌓아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차라리 2026년에 대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워보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이미 2025년은 마음에서 떠났고, 2026년에 대한 것이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또 다른 미래 계획들도 머리를 가득 채우긴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만 지나면 이제 곧 저도 50대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50대를 지나 60대에 들어선 저의 모습을 그리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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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성격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고,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해석하는 것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쓰는 글은 그냥 저 같은 AB형, INTP 그리고 매우 개인적인 하지만 너무 이기적이지는 않은 사람의 생각일 뿐입니다. 물론 오늘 쓰는 글의 내용이 나이가 들고 생각이 또 바뀌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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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이 아닌 항상 따뜻한 나라에서 살고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성격상 한곳에서 머물 수가 없어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제가 봤을 때에는 저에게는 분명히 덜 심각한 성인 ADHD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일을 그만 둘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젠가 좀 더 편한 환경을 원한다면 저는 서울의 집을 "청주"로 옮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 일본의 대도시 주변의 위성 도시에 원룸 정도를 사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 달간 제가 원하면 마음대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습니다.


그리고 청주와 일본 이외에 주로 거주하고 싶은 다른 나라의 도시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주_해외생활_은퇴_말레이시아_쿠알라룸푸르_방콕_일본_오사카_자산관리_송정_디지털노마드 3.jpg < 쿠알라룸푸르 주거지 도시인 Desapark City 전경 >


일단 이런 이주에 대한 계획은 "돈" 때문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적은 돈으로 왕처럼 살아보겠다고 필리핀 등으로 은퇴 후 이주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곳들은 인프라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나이 들어서 10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오고 가야 하는 북미나 지금 기준으로 환경이 좋다고 하는 서남 유럽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가서 다른 인종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서 월등히 괜찮은 경제력과 성장성을 가지고 있고, 종교적으로 인종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섞여서 살면서 발전된 나라이기에 오히려 대부분의 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글자는 알파벳을 사용하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익숙하고, 귀에 들리는 것이 한국어 다음으로는 익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중국어를 잘 하는 분이라면 언어적인 문제가 말레이시아에서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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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영어는 영화 속에서 미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른 인종들이 사용하는 영어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같은 아시아 사람들끼리 영어로 주고받는 것은 훨씬 더 마음이 편하고, 사실 문장의 구조도 더 단순하고, 사용하는 단어도 훨씬 더 적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이해도 안 되는데 외워야 하는 "관영 어구", "숙어" 등도 사실 많이 알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아시아의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면 못 알아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아마 20년 뒤가 되면 온갖 기기에서 번역과 통역을 쉽게 해 줄 것이기 때문에, 정말 아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언어적인 문제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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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경우에도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우리나라에 없는 "영리 병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주로 영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는 안 가도 되는 것들로 병원을 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그런 일들로 영리 병원을 가면 됩니다.


만약 감기로 감기약을 받기 위해서 한국을 가면 대충 약값 포함해서 1만 원 정도를 냅니다. 외국의 영리 병원을 가면 아마도 5~10만 원 정도가 나올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10배나 더 나와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안 가도 사실 그만인 병이기 때문에 안 간다면 들어가는 비용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해외에 머무를 거면 여행자 보험 등을 가입하기 때문에 병원비를 직접 낼 일이 사실은 많지 않습니다.


영리 병원은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의사를 고용한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정신으로 의사들은 더욱 친절하고, 치료 면에 있어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 충분히 좋은 시설과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암 등의 심각한 질병에 걸린다면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병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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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이나 60대가 되면 아시아의 어느 나라, 청주 그리고 일본의 위성 도시를 오고 가면서 원격으로 일을 하면서 정말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인생을 살기 위해서 조금씩 매일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원화에 대한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달러 자산과 엔화 자산의 비율도 높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산은 계속 불어나야 하니, 이렇게 해외 생활에서도 돈을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투자를 계속하면서 제 마음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이 아닌 삶을 위해서 원하는 도시에 반복해서 방문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 가서 뭘 보는 것은 저에게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드를 본다고 한들 사실 저에게는 남는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신기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그것 이외에는 저에게는 남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가면 최대한 길게 가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위성 도시 근처에 머무르려고 노력을 합니다.


영어 같은 경우에는 하고 싶은 일상적인 표현을 한글로 적어서, 제미나이(Gemini)에게 쉬운 영어로 번역을 부탁해서 문장 자체를 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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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하루 종일 이야기를 안 해도 상관없고, 굳이 친구들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거주 공간을 바꾸는 것도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주지를 옮긴다고 해서 친구 하나 못 만들어서 영원히 외로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약 너무 외롭다면 사실 그냥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 그만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제일 좋은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듯이, 아시아에서 제일 좋은 동네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일"이라는 것은 비싼 동네, 화려한 동네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에게 "제일" 좋은 동네가 되는 것이겠죠.


땅에 아주 깊은 뿌리를 둔 엄청나게 큰 나무라서 주변 사람들이 모이고, 제 주변에서 사람들이 쉬기도 하고, 지혜도 얻고, 행복도 느끼게 하는 것이 저의 사주라는데, 왜 저는 자꾸 한곳에 머무르지를 못하는 것일까요? ^^


여러분은 은퇴 어디에 살고 싶으신가요? 그냥 지금 사는 동네에 살고 싶으신가요? 어릴 적 자랐던 동네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아님 저처럼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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