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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투자, 펀드 투자, 주식 투자 그리고 사고팔기

by 저축유발자

요즘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 같다거나 아니면 AI 거품이 터질 것 같다거나 또는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산의 일부를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중 하나의 의견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서 이에 따라 여러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정답은 없으니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다 감당을 하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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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시점에서 그냥 여러 이야기를 섞어서 하고 싶었기에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부동산, 예금, 적금, 주식, 현금 등 본인의 전 재산 중에서 여러분들은 주식과 관련된 투자 상품의 비중이 얼마나 되나요?


자산의 규모가 큰 분들이 오히려 전 재산 중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적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자가라도 있으면 전 재산 중에서 자가의 비중이 제일 높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자산의 규모가 작은 분들이 아마 주식 관련된 투자 비중이 오히려 높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아직 자가 마련이 안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의 거의 100%를 주식 투자에 집중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산이 많은 분들은 주식 시장에 조정이 와도 절대적인 투자 금액이 높지만 자신의 자산 중에서 주식 투자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냥 10년이라도 기다리고 오히려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투자의 비중을 높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투자 금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 천만 원인 분들은 오히려 시장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 재산을 걸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하락을 하면 팔아버리며서 반등하는 시기를 놓치면서 "복리" 효과를 잃어버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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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라는 것이 수년간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는 분이라면 중간에 잠깐 가뭄이 오거나 병충해가 생겼다고 해서 키우던 작물을 그냥 다 갈어 엎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해는 어렵기도 하고, 어떤 해는 너무 좋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꾸준히 땅을 사서 논에 씨를 조금이라도 더 뿌리면서 복리의 효과를 누리고, 작물의 종류를 늘려가면서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하나라도 잘 수확하자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작물을 키우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니 뭔가 잘 될 것 같은 작물이 있다면 거기에 올인을 하지는 않겠지만 비중을 높여가면서 매 순간, 매 계절, 매 년마다 작물 포트폴리오를 잘 짤 것 같습니다.


매년 재배한 작물들을 혼자서 다 먹어치우다가 어느 해 농사가 안 되는 때에 굶주림으로 힘들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매년 재배한 작물에서 씨앗을 거둬들이고 그다음 해에는 더 많은 씨앗을 뿌리면서 매년 수확하는 양을 "복리"로 늘려갈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본인의 농사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뭔가 날씨가 좀 흐리다고 해서 작물을 다 갈아엎고 계시나요? 풍년이 오면 좀 더 배부르게 먹고, 흉년이 오면 배를 곪아 가면서 지내시나요?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일희일비하면서 지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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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특정 "하나"의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에 투자를 한다면 삼성전자라는 회사의 소식에 따라 수익이 나거나 손실이 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AI 산업이 좋고, 반도체 산업이 좋고, 우리나라 산업이 좋더라도 삼성전자가 해당 이슈에서 소외가 되면, 삼성전자 관련해서 오너 가족들의 이슈가 생긴다면 삼성전자 주식은 오를 수 없으며, 삼성전자에 투자한 사람은 자산을 불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양궁에서 특정 한 "점" 맞춰야지만 점수를 얻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수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특정 국가, 특정 산업 등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 S&P 500이라는 지수에 투자를 한다면 미국의 다양한 산업군에서 뽑아 놓은 500개 기업의 실적 등에 따라 지수가 오르거나 내려갑니다. 500개 기업 중에서 바이오와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이 안 좋더라도 반도체, AI, 조선업 등 다양한 다른 분야의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면 S&P 500 지수는 오를 것이고, 이에 따라 투자한 사람도 수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 산업에 골고루 투자를 하고 싶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이 확실한 AI 산업 부흥기라고 생각이 되면 AI 산업 관련된 주식을 "묶어 둔" ETF에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산업들이 부진하더라도 AI 산업이 좋다면 당연히 해당 ETF의 수익은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산업들이 다 좋은데 AI 산업만 안 좋다면 이런 ETF 수익이 안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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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투자하는 자산에서 수익이 많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에 자산을 계속 넣어서 자산 자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제일 올바른 방법입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월급을 받는다면 당연히 자산에 자산을 넣는 저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사회생활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어떤 기업에 다니느냐, 어떤 산업군에서 일을 하고 있느냐, 부양가족이 있느냐 등의 다양한 환경의 차이 때문에 자산에 자산을 투입하는 절대적인 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돈 몇 만 원이라도 투자나 저축을 하는 것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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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사실 이미 투자를 한 자산을 정리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부동산 등의 큰돈을 쓸 때에 정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또 다른 자산이 되어 그 크기가 커진다고 가정을 한다면 투자처가 바뀐 것이지 투자가 멈춰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크고 작은 뉴스에 자신의 판단을 넣어서 투자하던 주식을 팔고 정리를 하는 것일까요?


농사를 짓고 열매를 수확하면 그 돈으로 다시 옆에 땅을 사고, 씨앗을 사서 더 큰 규모로 농사를 짓고, 그러면 더 많은 수확물이 생겨서 더 많은 돈이 생기고, 다시 그 돈으로 땅을 또 사고 씨앗을 또 사서 좀 더 키워서 농사를 짓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과 농사에 올인을 해서 사과에 맞지 않은 환경이 왔다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사과 가격이 폭락을 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도 키우고, 배도 키우고, 밭작물도 키우면 뭐가 하나 망해도 다른 뭔가는 그래도 현상 유지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다가 운이 좋은 해에는 사과, 배, 밭작물 등 심어 놓은 모든 것이 좋은 가격에 다 팔리는 해도 있지 않을까요?


더 이상 농사를 짓을 수 없는 체력과 환경이 온다면 그때 가서는 밭도 일부 팔아서 생활비에 보태야 하고, 씨앗도 좀 팔아서 생활비에 보태야 합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모아둔 땅과 씨앗 등을 팔아가면서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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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장기 투자를 할 거라고 하면서 작은 뉴스에 흔들려서 모든 것을 팔아버리고, 가격이 낮아지면 더 살 거라고 하던 사람들이 정작 가격이 저렴해지니 있는 것도 팔아버리고, 싼 가격으로 나온 물건들을 사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간 날씨가 좀 안 좋다고 해서 잘 키우던 작물도 다 갈아엎고, 땅도 팔아버리면서 언젠가 땅 가격이 다시 싸지면 그때 사겠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유튜브 등을 보면 기가 막히게 쌀 때 사서 비쌀 때 잘 파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주위에는 그런 귀신같은 재능을 10년 넘게 보여준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인의 지인의 지인들,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 등에는 신기하게 그런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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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5년도가 두 달도 안 남았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 남은 시간을 또 주식 시장만 바라보면서 사고팔아가면서 연말을 맞이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것일까요? 해가 지나고 많은 것들을 배워도 우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그냥 수년간 방치 상태로 둔 미성년자 자녀들의 주식 계좌의 수익률이 제일 좋은 이유를 저는 알 것 같은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남은 2025년을 좀 더 무던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어차피 인류가 망하면 다 같이 망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결국은 지금보다 더 발전된 사회와 발전된 기업들과 함께 하겠지요. 그러면 당연히 제 통장의 숫자도 늘어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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