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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저축하고 투자하세요.그래야 뒤처지지 않습니다.

by 저축유발자

본격적인 인생은 과연 언제부터라고 여러분은 생각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의 본격적인 인생은 60세부터 정도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태어나서 국민학교를 들어가기 전까지는 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그렇게 재미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특별히 의견이라는 것이 없던 학생이어서 그냥 반발심도 없이 공부하며, 그냥 영화 보고, 노래 듣고, 글 쓰고 했던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화이자(Pfizer)라는 미국계 제약 회사를 첫 직장으로 선택하면서, 우리나라의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 보다 월급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도 쓰고, 고객들 상담도 하고,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직도 화가 많은 불안정한 성인이며, 한 가정의 유일한 수입원으로서 내가 무너지면 모두가 길거리로 나앉는다는 생각에 항상 부담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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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믿을 구석은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미친 듯이 저축과 투자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내면 어찌 되었든 통장의 자산은 조금이라도 늘어나니 그게 그냥 즐거움입니다.


제가 정말 가보고 싶은 나이는 60대입니다. 60대가 되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몸과 건강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그때가 되면 정신적으로 이제는 뭔가 체념하기도 하며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욕심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디 여행을 가서 뭘 보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특별히 뭘 배워야지 하는 욕심도 없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얼마를 모아야지 하는 목표도 없습니다.


60대가 돼서 매달 200만 원을 써야 하는 자산 규모가 되었다면 거기에 맞출 수 있는 곳에서 그냥 살 생각입니다. 매달 500만 원을 쓸 수 있는 자산 규모를 만들었다면 거기에 맞춰서 또 아껴 쓰며 조금씩 남는 것이 있다면, 가끔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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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산을 불리는 수단이 "수익률"이라고 많이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단기간에 "수익률"을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은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산을 불리는 원천적인 수단은 2가지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축 및 투자하는 금액 그리고 시간입니다.


저축 및 투자하는 금액은 두 가지 변수로 정해집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에 얼마나 적은 돈을 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매년 10억을 벌고, 1억을 생활비로 쓰고 남은 9억을 10년간 저축 및 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0%라고 해도 90억을 모을 수 있습니다. 매년 10억을 벌고 5억을 쓰면 10년간 50억을 모을 수 있습니다.


매년 1억을 벌고 5000만 원을 쓰고 5000만 원을 20년간 모으면 10억을 모을 수 있습니다. 매년 1억을 벌고 1억을 다 쓰면 20년간 모을 수 있는 돈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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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한 수입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수입은 자신의 운과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월급을 받는 의사보다는 자기 병원을 해서 성공한 의사가 당연히 더 많은 수입을 가져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을 했다고 해도 자기 사업에서 성공을 하면 박사 과정까지 간 기업체 이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고 하더라도 회사를 옮기면서 연봉을 높이고, 회사 내에서 승진을 빨리해서 연봉을 높이 등의 모든 것들도 능력과 운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다만 매달 얼마를 쓰고, 얼마를 저축하느냐는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든 없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지출은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제가 어느 정도 어려운 수입과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한 지출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저축하고 투자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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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투자를 해서 어떤 수익을 내느냐는 "시간"의 문제입니다.


누군가는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시간"이 대부분을 결정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떤 특정한 기업, 산업군에 투자를 한다면 그건 시간이 지나도 수익이 안 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코로나 때 엄청 유행을 했던 간편 검사 키트에 관련된 특정 회사에 투자를 했다거나 아니면 메타버스라고 했던 가상 공간과 관련된 산업군에 투자를 했다면, 이런 투자는 20년이 지나도 수익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S&P 500과 같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있는 하지만 높은 산봉우리를 향한 대장정임이 확실한 곳에 투자를 한다면, 20년 후에는 출발 지점보다 당연히 더 높은 지점에 서 있을 확률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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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만약 월 50만 원씩 20년간 꾸준히 연 5%의 수익을 본다면 20년간 1억 2,000만 원을 납입하고, 4억 2000만 원 정도의 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물론 어디에 투자를 하든 매년 5%의 수익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해에는 -10%를 본다면 어떤 해에는 20%의 수익을 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20년간 계산을 해보니 연 5%의 수익이 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20년간 투자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어디에 투자를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정말 욕심을 갖고 말도 안 되는 산업이나 종목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S&P 500에 매달 50만 원을 투자한다면 이렇게 큰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또 이렇게 말을 합니다. 20년 뒤에 물가가 어쩌고저쩌고 하고 말입니다. 그럼 20년 뒤에 4억 2,000만 원이 말도 안 되는 돈이 된다는 건가요? 4억 2,000만 원으로 소나타를 사는 시대가 20년 뒤에 온다는 건가요? 4억 2,000만 원은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큰돈 일 것입니다.


물가를 생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매달 납입하는 50만 원이 더 별 볼 일 없는 돈이 될 것입니다. 그럼 물가를 이야기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물가가 오른 만큼 50만 원에서 금액을 올려서 내야 합니다. 월급도 올랐을 텐데 당연히 더 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때는 돈이 없다고 하면서, 나중에 받을 엄청난 돈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엄청난 결과는 5%의 수익률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5%라는 수익률도 20년이라는 기간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일 것입니다.


결국 매달 50만 원을 했다는 것 그리고 20년을 납입을 했다는 투자 금액과 시간이 4억 2000만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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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축과 투자에 미치셔야 합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분들이라면 자동차, 핸드폰, 유모차, 가방, 옷, 여행 등 대신에 저축과 투자에 미쳐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돈만 넣고 시간만 지나면 결과는 따라올 것입니다. 다만 제발 이상한 투자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025년도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올해 여러분의 통장에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셨나요? 별 변화가 없다면 도대체 그동안 뭘 하신 겁니까? 엄청난 수익이 있었다면 그게 평생 매년 벌어질 것일까요? 손해를 보셨다면 도대체 어디에 투자를 하신 것인가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카드는 정해져 있습니다. 두 손에 48장의 카드를 다 쥐고 인생이란 게임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카드를 쥐고 싶다면, 손에 쥐고 있는 카드 하나는 버리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손에 쥐고 살고 싶으신가요?


대부분의 인간은 갑자기 젊은 시절에 죽지 않습니다. 지금 20대의 하루와 70대의 하루도 똑같은 하루입니다. 열심히 살다가 죽으면 억울할 거라는 생각, 젊음의 하루가 나이 든 나 자신의 하루보다 더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생각은 좀 버리고 평양냉면과 같은 그냥 슴슴한 맛의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슴슴한 평양냉면도 먹다 보면 중독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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