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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호원 Dec 15. 2020

영어 단어 외우는 방법

질문을 통한 문제 해결능력을 갖자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어떤 과목 좋아했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말 그대로 수많은 과목을 공부했다. (‘3점슛’ 참고 :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 국어, 산수, 사회, 자연, 음악, 미술, 체육 -> 영어, 수학, 과학, 화학, 물리, 국사, 세계사, 문학, 지리 -> 언어영역, 수리탐구 영역, 외국어 영역 등으로 전환 및 개정되면서 고등학교 과목이 끝난다) 학교의 특성에 따라 추가과목을 배운다. 외국어 특화일경우 추가 외국어, 정보화 고등학교일경우 그에 맞는 과목이 추가된다. 교육정책에 따라 고등학교의 분류도 달라진다. 학창생활은 사회생활 진입하기 이전 준비단계이기 때문이다. 당시엔 인문계 고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로 분류했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2학년이 되면 다시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뉜다 (80년대에는 문과와 이과로 나뉘었다고 한다) 각자 관심사와 특기를 바탕으로 전공이 정해진다. 관심사와 특기, 재능을 인문계 자연계라는 두종류일리 만무하다. 사람을 두가지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힘다. 하지만, 어떤게 좋을지 몰라 고민만 하다 우물쭈물하는것보다는 어느것 하나 선택한 이후에 심화학습, 그리고 정말 전공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생활 전단계이므로 모든 사회생활을 경험해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보편적인 전인교육을 통해 흥미와 관심사를 알아낸 이후, 본인의 특기와 취미를 살린 전공공부, 그리고 나서 심화학습이나 사회진출이 일반적이다. 때로는 ‘이 공부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까?’는 자존감 가득한 걱정을 하다가도, 그냥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에 몸을 맡기는게 편하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시스템을 바꾸기 보다는 정해진 시스템에 몸을 맡기는 것이 편할때가 있다. 물론, 머릿속에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국민학교 시절엔 사회과목이 제일 좋았다. 한국지리, 세계지리, 한국사, 세계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목들의 증조할아버지뻘 되는 과목이다. (고조할아버지는 바른생활이라 생각한다) 중학교 때도 비슷했다. 국사 선생님의 재밌는 한국사 해설은 정말 재밌었다. 적당히 재밌고, 이야기도 잘하시는 선생님이 너무 좋았다. 지리 과목 김상일 선생님은 아직도 잊을수 없다. 안동중학교에서 보기 드문 인재셨다. 선생님 본인도 서울대학교 지리하과를 졸업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교과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외우고 계셨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정말 모르는 곳이 없었다. 한국 모든 지역에 대한 정보도 줄줄 꿰차고 있었다. 본인의 여행담과 책에서 읽은 이야기 지리학적인 지식까지 정말 김상일 선생님을 닮고 싶었다. 동글동글한 얼굴이 인상적이었고, 양쪽 볼은 지식샘인지 볼살인지 알사탕을 물고 계신듯했다. 정말 죄송하지만, 선생님의 별명은 ‘알사탕 선생님’입니다.


고등학교에서도 나의 사회과목 편애는 심해지고 넓어졌다. 사회현상을 주목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사회과목은 국사와 세계사,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정치경제와 사회문화라는 6가지 과목으로 나뉘었다.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것도 좋았고,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사건사고, 그리고 정치인들의 사회활동, 정당활동 등도 너무 신기했다. 여소야대, 원내대표 등 전문 정치용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곤 했다. (분명한건 정치가 내 삶에 깊이 침투하진 않았던 시절이다. 그저 TV뉴스에 정치이야기는 왜이리 지겹던지) 대학에서 사회학이라는 학문은 좀 다르다고 했다. 형은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재미없고 지루한 학문이라고 했다. 선택하지 않길 잘했다.


사회과목 이외에 내가 관심이 많았던 과목은 영어였다. 1992년에 처음 컴퓨터가 생겼고, 1993년에는 모뎀과 사운드 카드를 설치했다. 당시 공무원 준비를 하던 순박 형님이랑 방학이면 컴퓨터에 깊이 매달렸다. 순박이형은 토목공학을 공부했고, 토목기사 자격증을 바탕으로 경북도청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동네형이자 친척형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혼자 공부해서 기사자격증과 7급공무원 합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그 형님 도움으로 286 컴퓨터에 모뎀과 사운드 카드까지 설치했다. 사운드 카드의 용도는 ‘삐삐~’ 등의 단음의 비퍼음의 컴퓨터에 목소리와 화음을 넣어주는 역할이다. 음악이 들리는 것이다. 사운드 카드가 없으면 PC는 말그대로 ‘삐삐’ 기계음만 만들어낸다. 사운드 카드를 설치하고, 운영 프로그램으로 ‘사운드 블래스트’라는 것이 있었다. 내 영어 공부의 관심은 사운드 블래스트가 만들어줬다. 사운드 블래스트는 영어로 운영되었고,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 사전을 찾아봐야 했다. 순전히 컴퓨터에 장착된 사운드 카드를 실행시키기 위해서 ‘영한사전’을 뒤졌던 것이다. 방학에는 정말 하루종일 컴퓨터 분해와 조립, 사운드 카드 설치와 프로그램 설치만 했다. 영어 실력이 늘어나기 보다는 사전에서 단어 찾기 능력만 늘었다. 깨끗한 사전이 새까많게 변할 정도로 자주 찾았고, 그렇게 알게된 단어가 수업시간에 나오면 아련히 순박이형이 떠올랐다.


영어 실력에서는 단어가 생명이다. 자동 번역기와 번역 프로그램으로 영어 공부가 필요없다고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는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대부분이 영어와 한자어로 영향을 밖은 것이다. TV나 라디오를 30분만 듣더라도 영어와 한자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다. 친구들과의 잠깐 대화하는데도 영어를 얼마나 빈번하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일상생활 영어는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진학과 취업에 있어서도 공인영어 성적도 매우 중요하다.


내신성적을 위한 시험, 진학을 위한 수학능력  시험, 그리고 취업을 위한 공인영어 시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의 이해, 영어를 사용한 비지니스와 연수,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역사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등등 영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영어 공부는 필요없다. 살면서 한번도 만날것 같지 않은 ‘외계 어느 부족’의 언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외계 어느 부족에도 관심을 갖고 궁금하다면 그 부족의 언어를 알아야 하듯 이미 영어는 우리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취미에도 상당한 영향을 맺고 있다.


영어공부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나뉜다. 시험과목일 경우에는 ‘읽기를 통한 정답 찾아내기와 듣기를 통한 정답 찾아내기’로 나뉜다. 즉, 눈과 귀 그리고 손이 필요하다. 우리말과 영어를 많이 비교한다.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은 많이 한다. 하지만, ‘우리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으로 바꿔보면 한마디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좋은 문장이 많이 있는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뉴스나 드라마처럼 표준어가 사용되는 방송을 많이 접해야 한다.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일기나 기행문, 편지 등 일상글쓰기를 통해 표현력을 키워야 한다. 등등 수많은 노하우가 담긴 공부법이 있다. 이렇듯 상황에 맞는 공부법이 필요하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시험성적이라면 그것에 맞는 공부법이 필요하다.


영어공부의 범위를 좁혀서, 학교 공부와 대학진학에 초점을 맞춘다면, ‘교과서 숙지와 단어 확대’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중학교 3학년 교과서의 수준은 이미 생활영어와 문법영어, 약간의 영문학, 무역영어, 업무영어 등 상당한 수준이다. 가정법과 반어법, 과거형과 과거분사, 강조 등 다양한 내용들이 비교적 쉽게 나와있다. 중학교 3학년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하고난 이후는 단어암기를 추천한다. 한가지 의미에 다양한 단어가 있다. 우리나라 말에도 붉은색은 붉다, 붉그스름하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등이 있듯 영어에서도 비슷한 의미가 있다. ‘좋아하다’는 like, love, prefer, care for, rejoice, take, relish 등과 같이 상황과 맥락에 따라 사용하는 어휘가 달라진다. 성인들의 어휘인 ‘양치질’은 어린시절 ‘치카치카’라고 한다. 중학생인데도 ‘치카치카 하러 갈래?’라고 한다면 곤란하다. 마찬가지 영어 단어도 사용장소와 상황, 상대에 따라 다른 표현이 있다. 굳이 동의어가 아니더라도 사용하는 단어가 수준을 보여준다. 어른들이 어린이의 단어를 사용해선 곤란하다.


범위를 좀 더 좁혀, 영어 단어 암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중학교 2학년때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용설명서나 사용하면서 영한사전을 많이 활용했다. 짧은 문장이나 문구를 이해하려다 모르는 단어가 생기면 우선 적어본다. 적다보면 문구나 단어를 통해 해석이 되는 경우가 있고 유추과정을 통해 해석이 되버린 단어가 있다. 앞서 언급한 사운드 블라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려면 MS社의 Windows ver 3.0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아니면, MS-DOS Ver 4.0이상이 필요하다. 우선 MS는 무엇일까? Microsoft라는 회사이름이다. 왜 micro라고 했을까 macro라고 하면 안될까? Soft는 무슨 뜻일까? 반대말은 hard이라는 단어가 있다. DOS는 Disk Operating System. Disk는 diskette의 줄임말이고, floppy disk라는 표현도 쓴다. Floppy는 무엇인가. 이렇게 하나씩 사전을 찾아가면서 의미를 찾아가면 상당히 재밌다. 사전은 단어의 발음기호와 품사 (동사, 형용사, 부사, 명사 등) 그리고 뜻, 사용되는 문구와 문장이 나와있다. 간혹 반대말과 비슷한 말까지 나온 경우가 있다. 불가능하지만 사전한권만 달달 외우면 어학공부는 끝난다. 이것은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말에서도 마찬가지고, 백과사전도 마찬가지다. 인류가 3차 세계대전을 맞이해 모두가 멸망하더라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만 있으면 이른 시간내 문명을 꽃피울수 있다고 했다. 사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전은 꾸준히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두께를 자랑한다. 흔한 얘기로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팔베개 대신 사전을 받치면 편하다고 할 정도로 안정감이 있는 책이다. 사운드 블라스트를 실행시키고, 노래방 프로그램을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에게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마우스 시스템이 아니라 명령어를 입력하다보면 오타나 틀린 명령어는 제대로 답을 내놓지 않는다. 터치패드나 화면터치방식이 아니라, 깜빡거리는 화면에다가 키보드로 정확하게 한글자한글자를 입력해야만 정확히 실행된다.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컴퓨터에서 노래와 멜로디가 나올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게 사전을 뒤졌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고등학교 공부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기억력에 대한 개인차는 상당하다. 머리가 좋은지에 대한 자부심은 아이큐 지수에 있다. 국민학교 선생님들은 아무도 아이큐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 대부분은 아이큐를 알고 있다. 본인의 아이큐가 높으면 높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할말들이 다 있다. 나는 국민학교 3학년때 부반장이어서 교탁 옆에 있는 선생님 자리에 놓여있는 아이큐 테스트 결과를 본적이 있다. 국민학교 시절 하교는 수업이 끝나고 청소마저 끝나고 청소 끝났다는 말을 전하고 집에가는 프로세스다. 반장과 부반장인 나, 학급 서기, 청소담당이 남아있고 그 중에 한명이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 선생님이 교실까지 와서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보내는 경우도 있고, 그냥 ‘알았어, 수고했어, 내일 보자~’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누군가는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께 ‘결과보고’를 해야했고, 그러는 동안 나머지 3-4명은 청소가 깨끗하게 끝난 교실에서 이것저것 살펴본다. 그러다 선생님 책상위(아니면 서랍인지, 아마도 서랍인듯)에 있는 서류들을 보곤했다. 당시에는 내 아이큐와 친구들 아이큐 모두를 다 알았다. 아, 그래서 얘는 공부를 잘 하는구나. 얘는 그렇지 않구나, 얘 아이큐는 높은데? 낮은데? 다 외운다고 생각했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내 아이큐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사회생활하면서 ‘초등학교 교사’인 직업을 가진 분들께 ‘혹시 아이큐 지수를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알려주느냐?’라는 질문을 하곤한다. 한결같이 ‘국가기밀급 개인정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선생님들 조차 어린시절 누군가에 의해 아이큐는 알고 있다고 했다. 과연 아이큐는 누가 알려준것인가. 참고로 나는 내가 확인한 아이큐다. 아이큐와 관계없이 영어 단어 암기를 할때는 자주 들여다보는 것을 권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뇌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복합사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완벽한 기억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슬펐던 일들에 대해서 망각하지 못한다면 우울감에 사로잡히기 쉽다. 적당한 기억과 망각이 반복된다. 오늘 들었던 내용은 얼마 지나지 못해 잊어버리고, 잊어버리기전에 다시 익혀두면 쉽다. 300페이지 정도되는 책에 대한 시험이 있다고 가정하자. 첫번째 해야할 일은 읽을수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통해 찾아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다. 한번 읽고나면 모르는 단어는 없다. 그러나 완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초반내용은 잊어버린다. 두번째 독서는 요약이다. 처음 읽었던 것처럼 읽을수는 없다. 요약하고, 필요한 것은 밑줄을 긋는다. 세번째는 더 빨리 읽어본다. 하루에 다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3학년 1학기 3개월 이내 고등학교 공부의 모든 진도는 끝난다. (1997년 11월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의 경우에 한함) 고등학교 모든 교과서 가운데 수능에 필요한 교과서만 따로 분류한다. 분량을 달리해서 수능에 출제될만한 범위를 정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한번 진행한다. 두번진행한다. 열심히 혹은 정상적으로 공부했다면 세번째 들여다보는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처음보는듯하다. 잊어버렸거나, 처음 공부당시 모르는 단어를 그냥 넘어가고 만 것이다. 어휘나 단어, 의미를 암기해야하는 암기 과목 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물리과목도 마찬가지다. 이해력을 바탕으로 풀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큰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암기가 필요하다. 네번째, 다섯번째가 지나면 빠른 정리가 가능하다. 고등학교 1,2학년 2년넘게 배운 내용을 1개월 이내 되짚는 것이 가능해진다.


영어단어 암기 방식도 비슷하다. 중 고등학교 과정에서 외워야할 단어의 숫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분량을 정해둔 암기가 목적이라면 반복 학습을 권한다. 한번 외우고 나면 한나절 지나면 절반정도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다시 익히고, 적당한 시간차를 두고 반복하면 암기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정시간이 또 지나서 한번 살펴보면 그 단어는 완전히 암기되어 꽤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머무른다. 공부와 영업엔 왕도가 없고 인간에게도 망각이 찾아오기 때문에 독서노트와 같은 단어노트가 필요하다.


학창시절 공부하는 과정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공부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이 컸던것 같다. 공부에만 집중할수 있게 배려해주신 부모님의 도움도 컸다. 공부를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나는 공부를 좋아하는 부류였다.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편이었다. 좋아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의 성적이 확연히 달랐다. 식성처럼 공부에도 편식은 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어린이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삼인행 필유사’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을 찾아가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문자 그대로 풀면 3명이길을가면 반드시 선생님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면 도움을 주는  이는 분명히 있다. 잘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그 분야의 선생님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혹시나 지금 어려움이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인지 진단하길 바란다. 진단이후엔 어떻게 해결책을 세울지 고민해봐라. 진단의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우선 진단이 내려지면 진단의 해결책을 찾을때까지 진단 결과를 바꾸지 마라. 고민상담을 하거나, 갈등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과거 소소한 기억, 상대방이 기억하지도 못할 내용까지 털어내는 경우가 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것도 재능이다. 하지만, 기록하거나 정해지지 않으면 반복되기 마련이다. 했던 이야기 또하고, 했던 고민 또하기보다는 순차적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습관을 제안한다. 고민이나 공부도 기록을 통한 단계적 해결방안이 반복되는 고민을 줄여준다. 세상 고민의 96%는 해결되었거나 해결불가능한, 즉 고민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 대분이란다. (그 많던 ‘영화마을’은 어디로 갔을까? 참조)


영어시험에서 단어가 외워지지 않으면 자주 반복해보길 바란다. 분량이 정해진 공부라고 한다면 여러번 읽어보길 바란다. 질문을 통한 문제점 발견, 해결안 제시, 해결안 실행, 피드백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부분의 공부와 학습, 삶의 어려운 문제들은 해결되리라 믿는다.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쇼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이말은 실행의 중요성에 대한 말이다. 더불어 ‘기록의 중요성’을 추가하고 싶다. 스스로 질문하기 어렵다면 주변에게 물어보면 좋다. 원래 바둑이나 장기, 오목에서 플레이어로 게임에 집중하면 간단한 해결안을 찾아낼수 없다. 훈수두는 사람은 그게 잘 보인다고 한다. 숲을 볼것인지, 나무를 볼것인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한걸음 뒤에서 문제를 쳐다보길 바란다. 뜻밖의 해결책이 나타날수 있다. 한걸음 뒤에 서서 해야할 일은 문제를 찾아내기 위한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질문할때는 솔직해야 한다. 내가 약한 부분이 무엇일까,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이 무엇일까,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제한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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