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곱 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눈을 뜨면 내가 있는 곳이 타임스퀘어 한복판,
내 인생에서 가장 손꼽아 기다린 아침이 아니었을까..?
여전히 바삐 가는 뉴요커들은 다른 사람의 걸음에는 관심이 없다.
오늘은 아울렛을 가는 날이다.
친구가 가자는 말에 따라나선 아울렛
난 내가 이때까지만 해도 쇼핑에 관심 없는 줄 알았다.
아웃렛에 가면 싸게 팔아서 눈이 돌아가더라..
부모님 선물, 친구 선물, 내 옷, 가방..
아울렛을 아무것도 안 사러 와도 누구든지 몇 개는 집어갈 것 같다.
여기까지 왔는데 한국보다 싼 아이템은 득템 하세요!!
간단하게 푸드코트에서 볶음밥이랑 닭강정 그리고 콜라.
미국은 정말 양이 많아.. 정말 많이 줘..
여기에 더 있다간 살찌겠다 라는 생각이 매번 정신을 번쩍 들게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국 갈 생각에 정신이 다시 번쩍 든다.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와 오른쪽을 보는데 , 뉴욕타임스 건물이!!!!!
세상에 “내가 바로 뉴욕타임스다” 하는 자태의 건물을 보니,
내가 정말 뉴욕에 있구나를 실감시켜준다.
길가다 멋진 장면에 가게로 무작정 들어가 구경을 하고,
길을 걷다 디저트 가게가 나오면 홀린 듯 들어가고,
이렇게 발길은 닿는 곳마다 멈춰 섰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순간들 때문인지,
들어갈까 말까 하는 내 마음보다 앞선 발걸음이 나를 앞질렀다.
그렇다. 몸은 늘 마음보다 빨랐다.
항공권을 예매할 때도 그랬다. 갈까 말까 보다 손이 먼저 티켓을 검색하고 있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나와 친구는
맥주를 종류별로 사 와서 마셨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마셨던 건 블루문!!
디저트 가게에서 포장해온 케이크를 먹으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이렇게 또 달콤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