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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나의도시 Sep 29. 2019

열정있을때

세분화 된 감정들



사실 인간은 다 외롭잖아


나는 지금 두번째
장기여행 중이다.

2년 전 처음으로 혼자
미국 한달 여행을
계획했을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과는 다르다.

2년 전 처음 장기여행은
그렇게 오래 떠난게 처음이기도 했고,
혼자라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더욱 나의 알을 깨고 싶었다.

난 한번도 부모님의 곁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던 나,
혼자 밥먹는게 두려웠던 나,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길을 스스로 찾고 알아보고
헤쳐나가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

1년동안 계획 했던 일이었고,
나는 퇴사라는 결정을 내리고
1년 내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투잡을 뛰면서 그렇게 설렘, 걱정속에
떠났던 2년전 여행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 ,
다시 난 장기여행을 떠났다.
3주 채 안되는 유럽 여행이지만
2년전의 감정과는 많이 달랐다.

혼자해쳐나가는 여행을 지향했던
그 때와는 달리, 유럽이라는 여행에
가장 걱정스러운 소매치기,테러 등
두려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소매치기만 당하지말고
안전하게 다녀오자가 목표로 변한
지금은 혼자 보단 자꾸 누군가를
찾게되고, 기대게 되고
외로움을 느낀다.

확실히 여행을 떠난다는건 같아도
감정, 생각, 열정
그 모든 것들은 여행을 나서는 순간
제각각 다르다.
그 나이때 나왔던 그런
열정, 무모함
그런건 다시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다들
열정이 있을때 ,
지금 내가 무언가를 하고싶을 때,

미루지 말고 실행해보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 체력이 없어서도
돈이나 시간이 없어서도 아닌,

그 때의 그 열정이 없어서
나중에 하고싶은 생각조차 안들테니!


- 2019. 9.29 로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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