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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Mar 28. 2021

이글과 밑에 글 사이에 일어난 일들

이사, 인종차별, 나의 아저씨, 새로운 일

브런치의 단점은 작가와 책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읽기도 쓰기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저러나 난 간단하게!


생각지도 못했던 첫 집을 생각지도 못했던 동네에 샀다.

지금 현재 일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이 도시에 굳이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코로나 덕에 어디서든 일할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며 그냥 살 수 있는 곳에 사게 되었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뉴스 속에 이 나라에서, 이 도시에서 이방인 같은 느낌은 날로 더해진다.

남편과 살며 쓸데없이 여기저기서 입을 놀리지 않는 모습이 좋아 보였는데 나도 덩달아 숫기가 없어졌다.

이웃들과 인사도 잘하고 반죽이 좋다는 소리도 들었던 것 같은데 요샌 영 할 말이 없다. 아마 바뀐 내 성격도 낯선 기분에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씨네마운틴을 듣다가 나의 아저씨도 일주일 동안 푹 빠져 끝냈다. 이건 나중에 한번 제대로 다뤄야 할 드라마!

마지막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는 회사에 1년 정도만 더 일하고 집도 샀겠다 슬슬 내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인생으로 전환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계획 이어도 평안한 남편이 목표를 가지기 바라는건 내가 계획을 잘 짜서 최대한 가족이 편안하게 새로운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것보다 힘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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