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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니 Hani Kim Feb 24. 2024

[시드니8박] #2. 첫 날이니까, 동네 한 바퀴

12월 30일. 첫째날 시작!


공항 -> 트레인 타는 법

어렵지 않다. 트레인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따라가 엘베 타고 쭉 내려가면 된다.

공항에서 시티로 가는 트레인을 탔다.지하철 노선이 다른데 중간에 '자동 환승'이 된다. (신,,신기하다)

단, 트레인타고 시티로 갈 때 공항세 부과 된다. (순식간에 17.5불)

그치만 중간에 내려서 돈 몇 불 아끼기엔, 12시간 이상 비행기에 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움직이는 상황.......ㅠ-ㅜ편한게 최고다.



해외여행에서 설레는 첫 순간은 의외로 대중교통.

지하철 사진 몇 장 찍어뒀는데 특히 이 뮤지엄역이 너무 예뻤다.

비슷해보여도 구석구석 다른 포인트를 구경하는 게 여행의 묘미.


호주 지하철은 2층이었다. 캐리어가 무거워 올라가진 못했다.

사진 보면 친구가 면세점에서 산 #풀리오가 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물건...... 안 챙겨왔으면 다리가 더 부서졌을 거야......


꺅. 드디어 진짜 시드니다!


오자마자 호텔로 직행. 너무 피곤해서 좀 씻고 나가고 싶었는데, 얼리체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일단 짐 맡기고 대충 준비한 찝찝한 상태로 거리를 활보했다.


스팟1. 시드니 시청

여름 날의 크리스마스 데코라니, 처음 보는 광경이다.

8박 내내 많이 지나다닌 건물이었는데, 시드니 시청, QVB 백화점같이

랜드마크 건물이 시야에 보일 때 괜히 안심되고 반가웠다.


다시봐도 첫 날 날씨가 말도 안되게 좋았다.ㅠㅠ


거리든, 건물이든 어딜가도 어그(UGG)가 있는 호주. 단연 국민 브랜드다.(하하)


스팟2. 시드니 거리 그 자체


소녀감성으로 "꺅. 여기도 트리 있다!" 소리지르며 여기저기 사진찍기 바빴던 우리.

낭낭한 크리스마스 무드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배우 신세경님의 호주 여행 브이로그를 보며

'초록초록한 풍경을 참 많이 찍었다. 왜 그렇게 비슷한 초록이들을 많이 담았을까' 했는데

직접 두눈으로 보니 여름날의 초록잎이 눈 앞에서 살랑살랑~ 움직이는데

멍하니 보게되는 그 순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 자연스레 멍 때리며 감탄하게 되는 모먼트..

건축가인 유현준 교수님이 (유튜브에서 말씀하시길,,)

'자연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건물 설계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셨다.

이 건물을 보니 왜 그렇게 지어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시드니 중심가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건물.

자연이 직접적으로 뿅-하고 건물에 침범(?)하는 신기한 구조였는데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민의 생활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나무 그림자가 거리에 드리우는 장면이 연출된다.(캬)


햇빛을 자주 쐬는 것, 시원하게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는 것.

이런 작은 순간들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애초에 건물 설계자가 멋져보였던 순간.


첫 날이니까, 시티를 구석구석 두 발로 걷고 싶었다.

걷다보면 마주하는 신기한 광고판. 독창적인 건물들이 재밌었다.

단, 두 번째 날부터는 열심히 트램을 탔다.

기본 2만보~2만 5천보는 걷게 되는 여행이기 때문에 다리를 아껴야 했다.

시드니 중심가는 일자로 쭉- 트램을 타고 다니는 구조라, 언제든 도시 풍경을 즐기기 좋았다.


스팟3. 록스마켓 거리

첫 날 일정의 주인공은 중심가의 끝자락에서 열리는 '록스마켓'이었는데.. 12월 연말을 앞두고 열지 않았다.

이 소식도 호주 머뭄카페(한국 커뮤니티)를 보고 알았지 뭐야...ㅠ-ㅠ

비행기에서 12시간 동안 딱 1끼 먹고 움직인 거라....진짜 배가 미친듯이 고팠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순식간에 계절이 바뀌고, 약 25분을 땀흘리며 걸어왔는데....

록스마켓이 설마 진짜 안 열렸을까... 연말 사람 몰리는 거 뻔히... 알텐데....

이 사람들이 돈 안버나... 싶어 (기력은 없지만) 2-3바퀴 이 동네를 크게 크게 돌았다.

하지만 위에 보이는 상점은 록스마켓이 아니었고,,

그냥 매일 오픈하는 상점이었다.



스팟4. Ribs&Burgers

돌고 돌아 온 맛집.

나름 첫 날 계획 싹 하고 왔는데, 결국 현지에서 리뷰보고 들어온 버거 가게.

웨이팅이 있길래 맛집을 확신하고 들어왔다.

와규 버거가 맛있다고 하여 립/와규버거 세트+고구마 튀김 주문 완.

립 양이 많지는 않았는데, 역시 소식좌 2명은 다 먹지 못하였다.


분위기 맛집,, 시끌시끌 현지인들과 여행객이 섞여있는 느낌이다.

우왕. 우리 진짜 호주구나.


고구마 튀김,,,,,,은 진짜 내 최애 음식 중 하나인데,,,,,, 캐나다 워홀 시절 A&W에서 가끔 사먹으면 그렇게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ㅠㅠ


호주에도 어느 레스토랑이나 고구마튀김을 갖추고 있었는데, 3번 정도 열심히 먹어줬으나 치폴레 마요가 없어서 캐나다 때 먹은 완벽함은 구현할 수 없었다. 그래도 페리페리 소스(?)라고 호주에서 많이 먹는 소스가 있었는데 후추+칠리가 섞인 맛소스에 아주 맛나게 찍어 먹음.


츄릅. 진짜 맛있었다.

와규버거라서 더...ㅎㅎㅎ 우리 옆에 혼자 오신 남자분은 립/버거세트를 혼자 와구와구 드시더라는.

우리처럼 록스마켓 근처 왔다가 딱히 맛있는 걸 찾지 못했다면 이 레스토랑 완전 추천.


스팟5. 오페라하우스

햄버거 먹고 3분만 걸으면 보이는 오페라하우스.

시티 자체가 크지 않아서 맘 먹으면 1일1오페라하우스 할 수 있다.

이 건물의 첫 인상은 껍질 깐 '하얀 달걀'이었다. "생각보다 완전.....깐 달걀인데?" 진짜 첫 마디가 이랬다.

쨍한 햇살이 오페라하우스 표면에 반짝하고 닿으며 부서지는 느낌. 근데 그 부서짐 조차 '쨍'해서 반질반질해진 오페라하우스에 조금 당황했다.

나중에는 흐린 날, 청청한 날, 야경, 노을 등 다양한 날의 오페라하우스를 구경했는데.. 바라보는 것만으로 여유 그 자체였다.

공원 끼고 보는 오페라하우스가 진짜 낭만인듯. 앞으로 여러 뷰를 보여드리겠습니당..!?


1일차 치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다음 화에서는 한국인의 최애 시드니 뷰맛집 #천문대공원을 담아볼 예정�


✍️그럼 또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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