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드니 소환 (얍!)
여행 첫 날 오후.
"이게 록스마켓 아닐까...?"
록스마켓 어딨냐며 벌써 세 바퀴나 도는 중.
놉. 아니야.. 안 열렸어.. 2023년 12월 30일 마켓은 열리지 않았다.
(분명 구글에서는 open이라고 되어 있었음^^)
록스 거리 자체가 인산인해였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몇 바퀴나 돌았다.
겨울국에서 여름국으로 넘어와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기.
발닿은 곳이 맛집이었길 천만다행.
#립스앤버거 후기는 전 포스팅에서 올려뒀다.
록스마켓 갔다가 햄버거가 땡긴다면 강(하게)추(천드려여)
10시간 이상 비행기에 갇혀있다가, 길 헤매고, 밥 먹고
이제 뭘 해야 할까. 당좡.. 커피 마시러 가야한다...!
친구랑 커피커피 계속 노래를 불렀다. 피곤이 맥스로 쌓인 상태,,
그치만 눈 앞에 펼쳐진 시드니가 너무 아름다워서, 피곤한 채로 뭔가에 홀린듯 걷고 걸었다.
https://maps.app.goo.gl/NMFmk8kLV7LYVvHv8
베이커리류 맛있기로 유명한 곳.
호주는 플랫화이트의 나라. 라떼 러버는 어느 카페를 가도 라떼류가 맛있어서 행복했고
어딜가나 플랫화이트+아몬드 크로아상이 대표메뉴인 것도 신기했다.
호주 카페는 주로 브런치를 겸해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왠만한 카페 맛집은 오후 2~4시면 닫는 경우가 왕왕 많다.
라 르네상스는 이날 4시까지였는데, 본격 일정이 오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밥 먹자마자 호다닥 달려갔다.
(록스마켓 스케쥴이 꼬여서 그런지, 그 외 나머지 일정 만큼은 절대 성공적이고 싶었음...)
믿거나말거나, 가이드님 왈 실제로 호주 사람들은 아침형 인간이라고 한다.
모든게 아침 일찍 시작되고, 마무리되기 때문.
매일 최소 카페 2군데 찍고 싶어도 하루를 빠르게 시작하지 않으면,, 원했던 맛집을 다 돌기에 무리가 있다.
하긴 캐나다 워홀생활도 비슷했다. 우리나라만큼 밤 늦게까지 카페 연 곳을 찾아보기 드물다.
아기자기한 가게 내부. 영어가 계속 귀에 꽂힐 때마다, 나 진짜 호주 왔구나하고 느끼는 중.
아몬드 크로아상은 품.. 절ㅠ..ㅠ 초콜릿 2개와 크로아상 1개를 구매했다.
소식좌인 친구와 여행을 다니면 좋은 점은 나도 식욕을 절제하게 된다는 점.(하하)
점심 직후라, 크로아상은 숙소가서 먹기로 했다.
이 카페는 거의 매일 들리고 싶을 정도로 베이커리류가 하나하나 맛있어보였다.
*실제로 여기서 사먹은 인생 크로아상.... 먹으면서 진짜 눈 휘둥그레,, 겉바속촉 제대로였다.ㅠ-ㅠ
우리나라에서 사먹는 크로아상.. 크로아상도 아니야.. 왕왕 오바하며 맛있게 먹었다^ㅠ^
테이크아웃 커피 받는 곳이 따로 있다. 왼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됨.
길 설명을 해주셨는데, 호주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호주식 발음 길게 들어서
엥.. 모라는거야.. 대충 때려 맞추며 돌아왔다. 영문과 영어 공부하자..^-^
바리스타님들끼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막 장난도 치고 하는데, 워홀 시절이 떠올랐다.
만약 지금 내가 30대 초라면, 스스로에게 워홀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은가?
뭐 그런 잡상상이 들면서 지금 이 곳에서 2030 시절을 보내며 워홀온 사람들이 수두룩할텐데,,
그들이 견디고 있는 젊음. 불안정함. 그럼에도 조금 더 어리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름다웠다.
힙한 아저씨.... 킁킁 난다 난다 버스킹 냄새ㅎ-ㅎ
록스마켓에도 버스킹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마치 꿈에서 본 듯 데자뷰를 느꼈다.
시드니 천문대
짠! 커피, 초콜릿 싸들고 천문대 뷰포인트에 도착.
시드니 천문대는 한국인들이 가장 애정하는 뷰 포인트로 유명하다.
한국인인 나. 조국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곳이라면 참을 수 없지! 하고 첫 날부터 가버렸다.
1일 1시드니 천문대 필수. 넋놓고 감상하게 되는 하버브릿지뷰..
피크닉 매트 깔고 몇 시간 앉아서 멍 때리면 힐링 그 자체....
솔직히 한국에서 피크닉 매트 깔고 몇 시간이나 앉아있어 본 경험 0..
평생 돗자리 필거 호주에서 다 펴보고 온 것 같다.
8박 여행 중, 2번 들린 곳인데 지금 다시 간다면, 거의 매일 루틴처럼 가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가들이 쫄래쫄래 뛰어다니는 것만 봐도 힐링,,
어느 아가는 또 감성 넘치게 비눗방울 불어주고 난리였던 언덕.
시드니 천문대,, 어떻게 안 사랑하겠어..
언덕에 있는 웅장한 나무 한 그루.
그 주변에는 다 피크닉매트 깔고
가족, 친구, 연인, 또는 나홀로 인생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록스마켓인줄 알고 착각했던 부스들^^;;
여행 첫째 날은 그냥 뭘 해도 행복하다.
솔직히 첫째 날, 둘째 날은 비행 시차 때문에 진짜 피곤한데...
"아직도 이 곳에서 7박이나 남다니" 남은 밤을 세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알고는 있었는데...... 나 해외여행 진짜 좋아하넹........
자유여행으로 이렇게 길게 온 여행은 또 처음이라 마냥 좋았다.
에너지가 바뀐다는 말을 몸소 깨닫는 중..
호주는 코알라/캥거루로 가득하다.
얘네 없었으면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모든 오브젝트에 코알라/캥거루라는 동물이 빠지지 않는다.
일정에 당연히 '동물원'이 있었는데 야생동물원이어서, 막 풀어져있는 동물이 많았다..
그때 코알라/캥거루보고... 사랑에 빠져버렸다.
특히,, 왜 그렇게 코알라코알라 하는지 알아버렸잖아...to be continued..
막내동생 닮은 잠만보 코알라 >ㅠ<
서큘러키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발견했다.
아무래도 시내 기념품샵은 2~3배 비싼 경우가 많다.
기념품은 꼭! 패디스마켓에서..!!! 다만 모든 상품이 있진 않기 때문에,
너무 맘에 드는 상품이라면 패디스마켓에 있는지 선체크 후 시내에서 살 것.
Gimme one (마라꼬치)
https://maps.app.goo.gl/yH8MPhLLpYwy9wpB8
호주에서 1일1꼬치를 하게 될 줄이야^-^..
다국적 시민들이 살다보니 없는게 없다.
마라 좋아하는 분이라면 환장하고 매일 가게 될 마라꼬치집. 김미원!(한국 이름 같잖아..?)
고기 종류는 종류 별로 한 묶음씩 금액 산정이 되어 있고, 버섯/채소 등은 개당 금액이 정해져 있음.
맵기 단계를 다르게 해서 먹는 재미도 있다.
몇 개 안 담은 것 같은데 31불. 호주 물가...(흑)
첫 날 저녁은 꼬치로 마무리. :)
*주의: 맵기 2단계부터가 마라맛. 맵기 1단계는 카레맛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1단계 시켰다가 숙소가서 알았잖아..
울월스 마트(Woolworth mart)
시드니 중심가에 있는 울월스.
YEHS 호텔에 머물 땐, 주로 타운홀역 바로 앞에 있는 울월스에서 장을 봤다.
호주 마트는 뭘 팔까. 완전 두근두근.
1. 주스 종류가 많다.
한국에도 주스는 많지만, 믹스된 주스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다.
2. 크리스마스 진저 쿠키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1-2개씩 생기고 있는데, 크리스마스용 쿠키 만들기 세트가 있음.
3. 감자칩 종류 다양하다
이것도 너무나 당연한 얘기. 우리나라도 감자칩 짱많지만, 외국 나오면 못 먹어본 맛을 먹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스위트칠리&사우어크림 맛있더라(�)
역시 마트 구경이 제일 재밌어.
과일 하나씩 사먹는 재미가 있었음. 히히.
YEHS 호텔 시드니 하버 스위트
숙소 귀가. 다리 아파 죽겠다며 오자마자 뻗음.
YEHS의 첫인상은.. 100 중 60점.
내가 엄청 까다로운 고객은 아닌데, 숙소 체크할 때 이런저런 부분이 아쉬웠음.
자세한 건 나중에 숙소 비교 포스팅으로 남겨놔야지. :(
그래도 느낌 있는 시티뷰.
소소하게 문제가 있었던 화장실 문. (-.-+)
요즘도 내 SNS에는 풀리오 광고가 계속 뜨는데.. 1단계도 진짜 아프다.ㅋㅋ
시티를 도보로 다닌다면 20,000보~25,000보는 기본. [휴족시간+풀리오]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이 조합으로 피로를 조금 풀어도 다음날 되면 진짜 점점 다리가 쇠해지는 걸 느낀다,,
여기서 1일차 여행기 끝.
다음 편에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세계 3대 불꽃축제'를 공유할 예정.(하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드니는 사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