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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모니블렌더 Oct 28. 2024

[시드니 8박] #6. 난생처음 야생 동물원에 가면

코알라와 사랑에 푹 빠져버립니다.

Q. 호주하면 연상되는 동물은?

A. 캥거루. (삡) 정답은 코알라!!!!!


페더데일(Featherdale Wildlife Park) 야생 동물원 방문 후,

호주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푹 빠지면 답도 없는 코.알.라

그도 그럴 것이 호주 기념품 샵에 가면

코알라 양말, 코알라 코스터, 코알라 머리핀, 코알라 인형 등

코알라를 모티브로 한 굿즈가 빽빽하다.

코알라에 반하고, 코알라 굿즈까지 쇼핑해가는..

이 완벽한 동선.


야생 동물원에 다녀오면!?

캥거루파 vs 코알라파로 나뉘게 된다.


나는 곧 죽어도 코알라파!

존재 자체로 너무 사랑스럽다. 눈 게슴츠레 살짝 뜬 것도 너무 너무 귀엽다.

(이렇게 귀여운데.. 어쩔 도리가 없다고요.. ㅠ ㅠ)


https://maps.app.goo.gl/7PQhfhajnee4BQT2A

여행 4일차 : 페더데일 동물원 (반나절) + 블루마운틴/시드니 시티 야경투어 (반나절)

일반 동물원은 인간이 동물을 일방적으로 '관찰'하는 방식이라 마음의 찔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각 동물에게 맞는 환경을 최대한 제공하고 자유롭게 풀어두는 야생 동물원이라면?

죄책감을 조금 덜어내고, 동물 친구들이 생활하는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인생 첫 야생 동물원. 입장-! (두둥)


캥거루 푸드는 '소진' 되었다는 문구가 먼저 보인다.

괜찮다.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려면 오픈런을 꼭 해야 한다고 하는데

친구와 나는 그렇게까지 오픈런에 목숨 걸고 싶지 않았다.


활기찬 모습이란 게 뭐냐면?

캥거루가 열심히 밥을 받아 먹는 모습, 코알라의 눈 뜬 모습 등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귀엽다.


야생 동물원 정보를 찾을 때 제일 궁금한 점은 이거다.

늦게 가면 동물들 상태가 어떤가요?!


눈을 저렇게 살포시 감고 자는 상태입니다ㅎㅎ (다 그런 건 아니고요)

애들이 펄쩍펄쩍 뛰다니는 걸 보려면 확실히 오픈런을 해야 하는 게 맞긴 하다.

하지만, 우린 이 날 오후~밤에 블루마운틴 투어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거의 밤 9~10시까지 못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오픈런을 감행하지 않았다.


보통 시드니 동물원 간다고 하면

타롱가 동물원도 많이 가는 것 같은데,

페더데일 동물원의 장점은 오후 2시쯤 동물원 앞에서 픽업해

블루마운틴 투어가 가능한 동선에 위치하고 있어 한결 편했다.


입장 직후, 스탬프 투어 미션을 받았다.

흔한 컨셉이지만, 막상 받고나면 열심히 찍게 되는 마법의 종이.


결국 하나도 빠짐 없이 다 찍고 돌아다녔다.


캥거루/왈라비 존


코알라 존

어떤 자세든 숙면과 멍~때리기가 가능한 코알라

인간에게 "뭘 그렇게까지 열심히 사냐-?"는듯 쿨하게 자버린다.

코알라의 천하태평함에 놀라울 따름이다.

근데 코알라는 왜 호주에 많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1) 코알라의 주식이 '유칼립투스 잎'인데 호주에 특히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다고 한다.

2) 게다가 호주엔 코알라를 먹이로 삼는 육식동물이 많지 않아 천적이 없는 편.

3) 호주는 큰 면적을 보존 지역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동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

4) 다만, 최근 서식지 감소, 기후 변화, 산불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 보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그..랬구나?

코알라 녀석들에게 호주는 그야말로 최고의 서식지였다.


기타 동물 존

캥거루/코알라를 초 집중해서 보고 그 외 동물들을 구경하러 가는데..

왠걸..!?ㅠ 새똥을 제대로 맞아버렸다. (쿰쿰)



얼마만에 맞는 새똥인지 원.

화장실 가서 박박 닦고 또 닦았다. (새똥 조심!)

오마이갓..ㅎ......ㅎ


캥거루/코알라 다음으로 웜뱃이란 동물을 봤다.

곰과 설치류를 묘하게 섞어둔 동물처럼 보이는데..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물이었다. 희한한 자세로 자는 중.


동물 구경 중, 악어와 사진찍는 활동이 있었다.

20-30불 했던 것 같은데 저렇게 악어를 직접 들 기회를 준다.

(오맛..) 저는 돈 줘도 못합니다.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이 좋았던 이유

닭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동물의 돌아다닐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사람 옆으로 지나다니는 동물들

적극적으로 다가와 인간친화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 좋았던 건 여러 동물들이 안전하게 한 공간에서 머문다는 것.

종종 우리나라에서도 볼 순 있지만, 야생 동물원이기 때문에 더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나오는 길에 기념품샵 아이쇼핑하기. 너무 너무 귀엽지만 비..비싸다.

꼭 사고 싶은 퀄리티 / 디자인 제품이 있는 게 아니라면 페더스 마켓으로 가시라!


동물원에서 지나가다 납품하는 한국인 직원을 마주쳤다.

2024년 캘린더를 공짜로 하나씩 쥐어주셨다. 야호,..!!

이 때가 2023년 -> 2024년으로 넘어가는 해라 그랬나보다.


동물원 탐방은 여기서 끝!

호주에 갔다면, 야생 동물원 한 번쯤 꼭! 꼭! 꼭! 방문하고 오시라.

난 아직도 가끔.. 게을러지고 싶을 때마다

귀여운 코알라 사진을 보게 된다. (못 쉬는 한국인 특ㅋㅋ)


다음 포스팅에선 '블루마운틴 투어'를 다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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