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내가 아무리 열심히 써봐야 사람들이 잘 안 읽고 조회수도 안 나온다는 것.
이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게 애초에 내가 쓰는 글은 내가 하고싶은 말만 잔뜩하기 때문이다. 형식도 친절하지도 않고 톤도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해주시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감사합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조회수 안 나온다고 탓할 것도 없다. 내가 이런 글쓰기 습관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이 강해 타인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하든 알 바 아냐, 나만 좋으면 돼. 이런 느낌으로 글을 쓴다. 심지어 가끔씩은 내 스토리나 성취에 혼자 취해 환장 할 때도 많다.
다시 말해, 나는 심각하게 나만의 세계에 빠져살고 있는 것이다. 자랑을 하는 것도 좋고 이렇게 개인 블로그에 내 마음대로 글쓰기를 하는 것도 좋으나 다른 분야에서까지 이렇게 하면 곤란하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한다던지 유튜브를 할 때는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해야 하는 이야기에 집착하면 안된다.
이런 분야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결국 마케팅이라 부를 수 있겠다. 나에 대해서는 당연히 세상 누구보다 내가 제일 많이 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낯선것도 사실이다. 현재 내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향해야 할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중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2. 상대방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를 늘 궁금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실천은 당연하지 않아 기록으로 남겨둔다. 결국 위 빨간색으로 칠한 문장이 마케팅적 사고의 핵심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