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아빠 육아 일기 #19.
작은 아이가 방학 첫날 친구와 만나서 집에 놀러 가기로 약속을 했단다.
"아빠, oo가 버블티 옆에 있는 하이24 앞에서 1시에 보재."
"아, 하이24? 파리바게트 옆에 있는 거 말고 다른 데인가? 아빠 버블티 가게는 잘 모르는데."
"응, 거기 말고 다른데 같아. 롯데몰 가는데 어디 같은데?"
"아, 그럼 아빠가 한번 찾아볼게."
"응, 내일 친구한테도 한번 물어볼게. 무슨 그림 같은 거 그려준다고 했어."
다음 날 하굣길, 아이가 친구한테 받은 약도를 꺼내 보여줬다.
"아빠, oo가 여기서 보재."
"아...... 정말 버블티 옆에 하이24구나......"
친구가 그려준 약도는 두 아이가 만날 장소를 매우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었다.
... 결국 내가 친구한테 직접 물어봐서, 우리가 알고 있던 하이24가 맞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버블티 옆 하이24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두 장소를 약도에 그려주는 꼼꼼함이란... 버블티는 아마도 xx커피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친구가 거기서 버블티를 마신 적이 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