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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룡 Jul 05. 2021

아쉬탕가 마이솔 수련시작

아쉬탕가 마이솔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원에 수련을 나오는 것. 그 자체가 수련이다. 수련실 안에는 핸드폰도 물병도 없다. 오직 매트와 나. 다들 그렇게 자신에게 집중하며 개인 수련을 이어간다. 잠시동안 남에게 보여주기식 수련을 했던것 같아 부끄러웠다. 마이솔을 하면서 나를 바라본다. 오직 나, 나만이 존재한다.


요즘 다른 요가원에 수업을 나가면 괜히 신경쓰이는 일이 많아진다. 내 수업 괜찮았을까? 요가원에서 날 불러줬는데, 내 수업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을까? 회원들이 내 수업이 힘들거나 이상하다고 컴플레인하면 어떡하지? 자꾸만 눈치보고 사람들이 많이 듣는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인기의 비결이 무엇일까 탐색도 해본다. 바보같지 않는가?


나는 나. 나만의 수업이 있다. 지금 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책임자도 나다. 나를 고용한 요가원이 아니다. 내 이름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내가 나의 수업을 해야지 누군가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의도, 시퀀스, 준비, 리드. 내 수업이어야 피드백도 의미가 있다.


요가에 정답은 없고, 완벽도 없다. 내가 무엇을 위해 요가강사가 되었는가? 요가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이곳에 현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요가로 얻은 삶. 그것을 나누기 위해서 강사가 되었다. 잊지말자.


오늘도 요가로 몸과 마음의 평화가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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