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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기 Sep 04. 2023

[롱블랙]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 틱톡과 유튜브의 시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인터뷰

며칠 전 9월 1일 금요일, 롱블랙에 인터뷰 글이 발행되었습니다. 7월에 롱블랙 오피스에서 에디터님과 4시간 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커리어, 관심사, 최근의 근황 등까지요. 정말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글로 인터뷰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덤으로 평생 소장하고 싶은 사진도 함께 받을 수 있었네요.


글이 발행된 이후 며칠간 여러 분들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과거 직장 동료, 친구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처음 뵙는 분도 잘 읽었다고 이야기해 주시기도 했었죠. 롱블랙이라는 매체가 가진 영향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편의 기고 글을 썼었고, 구독자 100만이 넘는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롱블랙이 그중에서도 관련 업계에 있는 분들을 타겟으로는 가장 높은 전달력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롱블랙은 매일 하나의 콘텐츠, 24시간 안에 안 읽으면 사라지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아직 구독하고 있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 달이라도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매일 발행되는 8~9천 자의 롱블랙과 같이 진한 글 한편은 나의 안목을 높여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격도 커피 한잔인 4,900원입니다. 하루가 지난 글은 샷 추가 구매를 하셔서 읽으실 수가 있고요.


(인터뷰 전문은 위 링크를 눌러주세요)



아래에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문장스크랩' 기능을 통해 발췌해 두었습니다. 대략 어떤 내용의 인터뷰였는지 궁금하신 분들께서 읽으실 수 있도록 공유드립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작가는 10년 차 콘텐츠 전문가입니다.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죠. 국내 최초의 MCN 다이아TV의 오픈 멤버예요. 허팝, 헤이지 같은 1세대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최근까지 구글코리아의 유튜브 콘텐츠 파트너십 팀에서 일했죠.



그는 팽창하는 콘텐츠 업계에서 '보편성'을 발견합니다. 과거 엔터 산업은 '특출 난 재능'이 중요했다면, 지금 콘텐츠는 '특출 나게 좋아하는 태도'가 주목받죠.


작가님 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 겟 했네요:)



크리에이터 산업 초기엔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중요했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목 받았죠. 이제 화두는 '진정성'입니다. 점점 세분화되는 콘텐츠판에서, 사람들은 내 취향을 깊이 있게 파줄 크리에이터를 찾습니다.


우린 언제 누군가의 진정판 팬이 될까요. 외모나 스타일, 말투에서 풍기는 매력? 그건 지속성이 짧습니다. 그보단 '무언갈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가수나 노래에, 프로게이머가 게임에 몰입하는 순간이 그렇습니다.


틱톡을 만든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편집 도구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렀어요. 10~30초 내의 영상을, 초등학생도 편집할 수 있게 만든 거예요. 자막 삽입부터 장면 전환, 특수 효과, 배경음악 설정까지 한 손으로 조정할 수 있죠.


콘텐츠 만드는데 요구되는 '자본 장벽'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누구나 도전하는 만큼, 비슷비슷한 콘텐츠도 늘었죠. '센스'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편리한 기술은 수단일 뿐, 나만의 센스를 덧대 스타일을 만들어야 해요.


이제 사람들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구분해 소비합니다. 감동을 받고 싶을 땐 휴먼 다큐멘터리를,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 싶을 땐 쇼츠를 찾죠. 영상 길이가 짧아도, 만듦새가 안 좋아도 저만의 '쓰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잘 만든 콘텐츠의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내 방식, 내 취향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되죠. 크리에이터는 재능 있는 소수의 직업이 아니에요. 평범한 사람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전 여기에 큰 방점을 두고 싶습니다.



크리에이터. 말 많고 탈 많은 직업이지만, 안정기 작가는 미래를 낙관했어요. 그도 압니다. 창작 윤리부터 공정한 수익 분배까지, 해결할 문제가 많다는 걸요. 다만 크리에이터가 사회,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롱블랙 피플에게 화두를 던지고 싶었답니다.


크리에이터 활동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결과일 뿐이다. 크리에이터 활동에서 돈을 버는 것과 노는 것,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칼로 자르듯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여가 활동과 경제적 생산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활동은 잉여 시간에 하는 새로운 자기표현과 자아실현이면서, 재창조를 뜻하는 레크리에이션 recreation처럼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재생산한다. 이제 크리에이터는 궁극의 직업이 될 것이다.








안정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전문가. 지난 10년간 구글 코리아 유튜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을 거치며 현업에서 MZ세대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반을 온전히 경험하였다. 카이스트 정보경영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저서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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