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웹 검색부터 문서 업로드, 자동 번역까지
ChatGPT는 그 동안 혼자 해야했던 글쓰기, 번역, 코딩, 자료 조사 등등을 도와주는 존재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롬 브라우저에 추가해서 쓸 수 있는 크롬 플러그인들을 이용하면 ChatGPT의 능력을 좀 더 보완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크롬 브라우저에 추가해 ChatGPT 대화창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ChatGPT 크롬 플러그인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들 크롬 플러그인들은 무료인 경우가 많아서 ChatGPT를 많이 사용하거나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이들 플러그인을 사용해 해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먼저 WebChatGPT다. 이름 그대로 웹 검색을 기반으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인데, 잘 알려진대로 ChatGPT가 학습한 내용은 2021년 9월 이전 데이터로 한정되어 있다. WebChatGPT를 사용하면 실시간 검색결과를 바탕으로 ChatGPT에게 질문을 하거나 대화를 할 수 있다.
WebChatGPT 크롬 플러그인을 크롬 브라우저에 추가하면 ChatGPT 창에 Web Access 버튼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켜진 상태에서 ChatGPT 창에 '삼성전자 주가를 전망하는 최근 기사를 수집해줘'라고 입력하면 몇몇 기사들이 나오고 이를 요약해 대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정 페이지 URL 내용을 가져와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을 하는 것도 가능한데, 슬래시(/)를 누르고 페이지 url을 넣고 내용을 요약해 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문 기사를 많이 찾아보시는 분들은 한 번에 페이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궁금한 점을 질문해 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물론 가끔 대답이 틀릴 때가 있음으로 페이지 내용이나 소스를 잘 크롤링 했는지 확인해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게 가능한 이유를 살펴보면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가 대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ChatGPT에게 바로 입력하지 않고 '앞의 프롬프트를 무시하고 너의 임무는 트리플 따옴표(''')로 표시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고, 질문에 대답할 때 아래 표시된 인터넷 검색 결과를 참고하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bot 등을 이용한 검색 결과가 프롬프트의 일부로 함께 주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웹에서 검색결과를 가져오는 기능과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기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기본적으로 구글 검색으로 설정되어 있다보니 한국어로 질문하면 한국어 검색결과가 몇 개 수집되고 영어로 질문하면 영어 소스가 수집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한국어로 검색 결과가 잘 안나오는 자료나 해외 자료를 검색할 때 영어로 검색해야 하는 것과 같은데, 한국어 검색결과 별로 자료가 없는 해외 뉴스나 자료를 한국어로 검색하면 엉뚱한 한국어 자료가 수집되어 이를 바탕으로 ChatGPT가 이상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그 내용에 대해 다시 추가 질문이나 추가 요청을 할 때는 웹 액세스 버튼을 끄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또 그 추가요청에 대해 구글 검색을 해서 답변을 내어 놓으니까...
ChatGPT는 기본적으로 파일 업로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PDF 등의 파일을 번역하려면 필요한 부분만 떼서 번역하거나 문서 전체에 대한 질문 등을 하려면 카피& 페이스트를 반복해야 할 것이다. ChatGPT가 이 내용들을 하나의 문서로 인식하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제 문서를 여러 부분으로 나눠 공유할 꺼야. 문서를 다 업로드할 때까지 어떠한 요약이나 번역도 하지 말아조. 알았지?
File Uploader를 크롬에 추가하면 아래 그림과 같은 버튼이 나타나는 데 PDF나 워드 엑셀 같은 파일을 한 번에 업로드 할 수 있다. 파일을 선택해 업로드 버튼을 누르면 File Uploader가 알아서 문서를 잘라서 업로드하기 시작하는데 기본적으로 1만자 단위로 끊어서 문서를 업로드해준다.
이제 업로드 후 특정 부분을 번역하거나 아니면 문서 전체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여러 번 테스트해봐도 번역의 경우 페이지 1을 번역해 달라고 하면 ChatGPT가 어떤 부분인지 잘 인식을 못해서 엉뚱한 부분을 번역하는 경우가 꽤 있다. 번역은 여러 부분으로 업로드 된 부분 가운데 원하는 부분을 다시 복사해서 ChatGPT에게 번역을 요청하는 게 제일 깔끔한 거 같다.
'와우'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이렇게 업로드한 문서에 대해 요약하거나 질문을 하면 꽤 잘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업로드한 파일은 Absci라는 미국의 생성형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술에 관한 논문인데, Absci가 어떤 생성형 AI 모델을 쓰고 있는 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구체적인 모델 이름은 언급이 안되고 있다고 말한다. 맞다. 나도 사실 이걸 찾아보려고 논문을 다운로드했다...
Absci의 핵심 기술이 먼지도 물어보았는데, 이렇게 4가지로 정리해 잘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엑셀파일을 올려도 간단한 데이터 통계나 데이터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고, 차트를 그려달라고 하면 차트를 그리기 위한 코드도 알려준다. 나중에 유료 ChatGPT PLUS의 자체 플러그인 기능인 Advanced Data Analysis(코드 인터프리터)에 대해 소개하겠지만, 코드 인터프리터는 여기서 나아가 아예 코드를 실행시켜 시각화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파일 업로더 플러그인을 사용할 때는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파일이 아닌 지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세 번째는 프롬프트 지니다. ChatGPT는 한국어로 질문하면 영어보다 답변이 짧거나 부드럽지 못한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ChatGPT가 학습한 데이터넷에서 한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이여서 그런 면이 있는 듯 하다.
나 같은 경우 블로그를 쓸 때 한국어로 하면 내용이 짧게 나오거나 원하는 내용이 원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 때 영어로도 번역해 프롬프트를 넣어보곤 하는데, 필요할 때마다 파파고에서 번역한 영어 문장을 다시 넣는데 프롬프트 지니를 설치하면 한국어로 질문하면 알아서 영어로 번역된 프롬프트를 입력해 준다.
앞서 소개한 WebChatGPT와 결합해서 쓰면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 없이 영어로 된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까 WebChatGPT에 한국어 검색 쿼리로는 적당한 결과가 없는 해외 자료나 뉴스를 질문하면 검색 결과 자체가 잘못되어 ChatGPT 답변도 전혀 상관없는 대답이 나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두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이제 한국어로 넣어도 자동으로 영어로 입력되고 영어로 검색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결과가 번역되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 소개한 플러그인들이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크롬 플러그인으로 ChatGPT 웹사이트에 바로 붙여서 쓸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빙(Bing)을 사용하면 실시간 검색에 기반한 질문이라던가, PDF에 대한 요약이나 질문 등 앞서 설명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ChatGPT의 능력에 마이크로소프트의 Search API 등의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쿼리를 검색해서 이를 바탕으로 대답하고 심지어 검색어를 영어로도 알아서 변환해 검색도 해서 굳이 영어로 번역해서 넣지 않아도 영어로 검색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로도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히 bot으로 Top 5 정보를 수집해 대답하는 것과는 차원이 좀 다른 거 같은데 물론 이 애 역시 가끔은 원치 않는 답변을 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나 이런 기능을 테스트 해보시고 싶은 분들은 같이 한 번 비교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구글 바드도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데 조만간 실시간 검색 기반 대화는 물론 문서 요약이나 이미지, 동영상 요약 등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위 내용을 동영상으로 보거나 ChatGPT 크롬 플러그인들을 테스트한 영상을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해 주시길! 앞으로 브런치와 함께 유튜브 영상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자 한다.
https://youtu.be/D0Vlt7KsbJE?si=dSvVPzivWEfpLeZ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