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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상갑 Feb 29. 2020

2020년 독서기록 1분기 결산

29권을 읽었습니다.

독서기록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능력은 부족해서,

잘하시는 분들 처럼 ‘메모독서’를 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독서의 양이 늘어나다보니 “나는 1년에 몇권이나 읽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기록해 놓고 싶은 Needs가 생겼죠. 근데, 어떻게 기록을 하면 나의 독서욕구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찾은 것이 ‘Notion’ 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Notion’을 배웠고 독서기록을 남기기에 최적인 Template를

만들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 책 표지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고 거기에 애플펜슬로 손글씨 느낌을 남깁니다.

남기고 싶은 느낌이 없을 때는 쓰지 않습니다. 그져 완독한 기록으로만 남을 뿐입니다.


2020년 시즌 독서는 2019년 12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저의 독서는 일단 ‘새책 지르기’ 부터 시작합니다. 세상에서 이보다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3~4권 이상을 주문하면 비닐택배백이 아닌 종이상자에 남긴 새 책이 옵니다.

새 책 여러권을 한꺼번에 만지는 그 기분, 그래서 저는 그 때 책을 세워놓고 사진찍어 페이스북에 자랑질 합니다


2019년 12월부터 시작했으니 2020년 2월이면 3개월 경과, 1분기 결산을 해봐야 할 시기입니다.

Notion에 남겨진 기록들을 보니,

오늘(229)까지 완독한 책이 29번째 입니다. 

30권을 채울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자꾸 권수에 집착하는 제 스스로는 자제시키기 위해 읽은만큼만 딱!

그렇게 29권으로 1분기 결산을 해봅니다.


2019년 시즌 1년동안 100권을 읽었었습니다

2020년 시즌 1분기에 29권을 읽고 있으니 한달에 평균 10권을 읽고 있습니다. 

시즌 1분기 이기에 의욕도 높고, 사질러놓은 책들도 많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게 증가될 수 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하던)프로젝트가 중요한 시기였고 멘탈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감안하면 그래도 꾸준하게 책을 읽었던거라 자평합니다.


29권 중, 10권은 리디북스를 통한 eBook 이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였을 때 구입 과정은 이렇습니다.

일단 Yes24 에서 책을 검색합니다. 저자소개와 목차를 훓어봅니다. 그리고 eBook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eBook이 출간되어 있다면, 리디북스 사이트로 가서 조회합니다. 제가 정기구독하고 있는 리디북스 셀렉트에도 있는지 까지 검색해보고.

그리고 결정합니다. 종이책을 주문할 것인지 또는 eBook으로 다운받아서 읽을 것인지.

eBook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리디북스 뷰어 앱을 통해서 읽고 있습니다. 페이지 넘김도 좋고 무엇보다 큰 화면으로 읽는 재미가 좋습니다.

예전에는 신간의 eBook 발간 시점이 너무 늦어서 eBook에 대한 흥미가 없었습니다. 폰트도 안좋고 책넘김 재미도 많이 떨어졌었죠.

이 단점들이 요즘은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꼭 종이책이 필요한 경우(저자에게 사인을 받을 때는 꼭 필요합니다)가 아니면 eBook을 선택합니다.


한달에 평균 10권을 읽었지만, 페이지 수로 따지면 그 이상이라 평가합니다.

무려 600페이지가 넘은 책(도올의 마가복음 강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페이지 수가 많은 하드커버의 책들이 1분기에 꽤 있었습니다.

2020 느슨한 연대 처럼 400페이지가 넘으면서 글자도 작고 빼곡했던 책도 있었구요.

이런 책을 읽을 때의 특징은,  기간에 여러 책을 병행해서 읽었습니다. 

이전의 저에게는 없던 습관인데요, 읽던 책을 다 읽어야만 새책을 읽곤 했었으니까요.

근데,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있으니 이책도 찔끔 저책도 찔끔하여 읽어지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읽으니 책의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지 않는(머리속에서 그 앞의 얘기가 잊혀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을 계속해서 읽기에는 역시 지루함이 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차선책 이었죠.


완독일의 기록을 보면, 주로 주말에 1~2권을 완독하였습니다.

주말에 책만 보는 나쁜 아빠, 남편이라는 증거도 되겠죠?

변명하자면, 그만큼 책을 읽으며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했던 몸부림의 기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배움의 도구로 사용했다기 보니, Relax 와 Healing 을 위해 했다는 것이지요.


손글씨 기록을 남기는 것은 새로운 재미입니다. 

아직까지도 잘 못하는 것이 꼼꼼한 독서기록 입니다. 해보려 노력했지만, 책 읽는 재미는 감소시키는 숙제같아서 버려버렸습니다.

그래도 어떤 책 몇권을 읽었는가를 기록해두고 싶은 욕심에 찾아낸 차선책이,

책 표지를 사진찍고 그 사진 위에 손글씨 느낌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진찍기와 아날로그 감성 손글씨가 더해져 Notion에 번호표까지 붙여 기록으로 남아있으니 저에게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서평같은 독후감을 가끔 서보려 합니다. 

2020년에 해보고 싶은 작은 목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책 읽는 재미는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실행할 것입니다.

물론, 독후감도 나를 위한 기록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되면 일단 그것은 숙제가 되고 결국 재미를 감퇴시키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1분기를 정리합니다. 또 새 책들을 주문하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책들을 다 읽나요?” .. 아닙니다.

실패해서 읽다가 마는 책들도 있습니다. 책을 쌓아둬야 읽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읽다가 재미없는 책은 끝까지 다 읽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얼른 재미있을 책으로 넘어갑니다. 그져, 읽고 싶은 책을 살 수 있을 정도로는 돈을 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삽니다.


제가 읽은 29권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보세요.


https://www.notion.so/summerforeast/2c149824dbac47d4a3b1ab90e9eeceb2?v=d073c57a5ff14b018afdf02cee2fd4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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