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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Jul 30. 2022

이커머스 간편결제 구현과 충전 결제 기능

구현 방법부터 충전 결제 기능, 자동 충전 결제 기능까지

최근에 회사에서 결제 업무를 맡으면서 결제 도메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결제는 뒷단의 비즈니스 로직이나 정책이 중요하다 보니, 생각보다 정리된 자료가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서비스를 구현하는 실무적 관점의 자료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공부하면서 파악한 내용을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양해 부탁드리고,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법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카드나 계좌 정보를 등록해두고, 비밀번호나 생체 인증으로 간편하게 인증하여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흔히 브랜드명을 붙여 OO페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합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고객의 결제 허들을 낮추고, 결제 시 적립하는 포인트 또는 결제 금액보다 더 많이 충전하는 금액을 통해 리텐션 효과를 유도합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관점에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 PG사, 펌뱅킹대행사를 도입하여 이용하는 경우

직접 카드사, 은행과 연동하는 경우


먼저, 외부 PG사를 도입하는 것은 KG이니시스, 나이스페이와 같은 외부 PG사 또는 펌뱅킹대행사와 계약을 맺어 협력하여 구축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결제 기능을 제공하려면 카드사, 은행과 연동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을 외부 PG사가 대행해주기 때문에 비교적 매우 간편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따야 하는 라이선스도 없습니다(오픈 마켓인 경우, 통신판매중개자 지위에서 판매자에게 정산하기 때문에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등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PG 수수료가 발생하고, 또 디자인 커스텀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직접 카드사, 은행과 연동하는 것은 외부 PG사 도입과 반대의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 펌뱅킹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에 도입에 시간이 걸리고, 또 카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계좌는 선불전자금융업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라이선스를 따려면 자본금, 부채비율, 인적∙물적 등의 요건도 갖추어야 하고요. 하지만 대금을 바로 받기 때문에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고, 외부 시스템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충전 결제 기능

대부분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유저가 써야 하는 금액만큼만 간편결제로 결제합니다. 그런데 포인트, 캐시, 머니 등 서비스 자체의 머니가 있는 경우에는 유저에게 필요한 금액보다 올림 하여 머니를 충전시키기도 합니다.

네이버페이, 스마일페이, 배민페이는 이 충전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금액보다 천의 자리에서 올림하여 출금계좌에서 추심 이체를 하고 포인트/캐시/머니로 충전 한 뒤, 결제 후 남은 금액은 선불전자지급수단에 남아 있게 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지금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이 결제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충전 결제 방식을 유도하기 위해 다른 결제 방식보다 포인트, 캐시 적립을 더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이렇게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이 충전시키면 유저가 남은 금액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리텐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전 결제하는 UX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나머지 고객이 인지하지 못했다면 고객 경험을 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페이, 스마일페이와 같이 외부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간편결제사업자, 혹은 배달의민족처럼 유저가 많고 리텐션이 높은 서비스가 시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것 같습니다.



웹툰/웹소설 서비스의 자동 충전 기능

이번에는 이커머스 충전 결제 기능에서 파생된 자동 충전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커머스의 간편 결제는 대부분 플로우나 디자인이 유사합니다. 주문서 단계에서 결제 수단을 선택할 때 간편 결제 등록을 유도하고, 카드/계좌 정보를 등록하면 인증을 진행하고, 결제가 되는 방식이죠.


그런데 웹툰/웹소설 서비스에는 간편결제를 이용한 자동충전 기능이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바로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에 있는 지정 금액 자동 충전, 지정일 자동 충전 기능입니다.


웹툰/웹소설 서비스는 유저가 작품을 보는 과정에서 결제 허들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회차로 이동할 때마다 결제가 필요한데, 미리 충전한 쿠키나 캐시를 사용하여 결제 과정을 최소한으로 단축시키죠. 하지만 쿠키나 캐시가 부족할 때는 현금으로 충전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작품을 보는 흐름이 깨져 이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쿠키자동충전
카카오웹툰의 캐시자동충전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저가 미리 설정한 쿠키/캐시 보다 모자라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로 충전하는 자동 충전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결제창을 띄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이 끊기지 않습니다. 더불어 원래  내에서 쿠키/캐시를 충전할 때는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 때문에 고객이  비싼 금액을 주고 사게 되는데, 유저가 웹에서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하면 앱에서 사용하는 동안 이루어진 충전 결제는 인앱결제를 통하지 않을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참고한 자료를 공유하며 마칩니다. 이 외에도 구글링을 통해 많은 자료로 도움을 받았지만, 특히 유용했던 자료들입니다.   

예자선, <핀테크 규제와 실무>

무신사페이 & 무신사 현대카드 도입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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