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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Jul 22. 2024

빈 공간을 비움으로 채우자

지하철독서-1786


나는 현재 텅 비어있어요.

빈 공간은 뭐든지 채울 수 있다는데.

사실 그 무언가를

찾을 수도 찾고 싶지도 않은데.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소운/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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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공간.


비어 있는 것도

비어 있는 것으로

오롯이 꽉 차야만 한다.


어설픈 공간은

섣불리 '채우려는 욕망'을

자극할 뿐이다.


어쩌면 내가

지금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덜 비어졌기 때문일 수도.


오늘은

나의 빈 곳을

더 비움으로 채우려 한다.


불안해하지도

초조해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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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독서인증 #지하철도서관

#교통카드열람표 #짧은글긴생각

#1호선312508열람실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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