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양의 삶을 살고 싶었다.
바람은 간절했으나
다른 모양이 어떤 모양인지 알 길이 없었다.
바람은 자꾸 뾰족해져만 가는데,
현실은 나를 두텁게 가로막고 있었다.
살던 대로 살아서는 다른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건 명확했다. 다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삶이 필요했다.
-무정형의 삶-
(김민철/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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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모양의 삶을
살고 싶은가?
지금 나의 현실이
내가 살고 싶은 모양을
마구 변형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진심이 담긴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싶다.
세상을 좀 더 천천히 볼 수 있고
사람을 좀 더 깊이 알아가며 살고 싶다.
지키고 싶고
지켜내고 싶다.
벌써
상처 나고
일그러지고
흠집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 제 모양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만지고 붙이고 다듬으며
제 모양을 찾아가려 한다.
현실을
'핑계와 회피의 수단'으로
절대 쓰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결국
내 삶을 빚는 것은
나의 이 두 손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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