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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Oct 24. 2024

내 삶의 모양

지하철독서-1845


다른 모양의 삶을 살고 싶었다.

바람은 간절했으나

다른 모양이 어떤 모양인지 알 길이 없었다.

바람은 자꾸 뾰족해져만 가는데,

현실은 나를 두텁게 가로막고 있었다.

살던 대로 살아서는 다른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건 명확했다. 다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삶이 필요했다.  


-무정형의 삶-

(김민철/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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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모양의 삶을

살고 싶은가?


지금 나의 현실이

내가 살고 싶은 모양을

마구 변형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진심이 담긴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싶다.


세상을 좀 더 천천히 볼 수 있고

사람을 좀 더 깊이 알아가며 살고 싶다.


지키고 싶고

지켜내고 싶다.


벌써

상처 나고

일그러지고

흠집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 제 모양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만지고 붙이고 다듬으며

제 모양을 찾아가려 한다.


현실을

'핑계와 회피의 수단'으로

절대 쓰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결국

내 삶을 빚는 것은

나의 이 두 손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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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311548열람실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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