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직 준비
내가 그동안 만난 학생들 중에는 신입 지원자 외에도 회사에 근무 중이거나
혹은 재취업을 준비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수가 꽤 많았다.
경력이 1년 미만부터 10년 이상인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차의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이직을 했다.
대부분은 회사에서 하고 있는 디자인 작업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단순 반복되는 업무이거나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기보다는 배너나 전단지 등 쪼가리 업무가 많아서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다.
이런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도 다수 만나왔다.
학생들 사이에는 첫 직장을 대기업에서 시작하지 못하면 평생 박봉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8년이 넘는 시간 경력 디자이너의 이직 포트폴리오 수업을 하면서
내가 실제 경험한 것은 떠도는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
첫 직장에서 정말 단순 반복적인 업무만 하던 학생이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서
대기업으로 이직점프에 성공한 일들도 나는 옆에서 자주 지켜봐왔기 때문에
첫 직장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첫 직장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직점프는 정말 허접한 커리어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그동안 수업을 하면서 경험한 사례를 토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회사에서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단순 반복적이고 프로젝트라고 부를만한 것도 없다고 이야기하며
수줍게 자신의 작업물을 보여주면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없는 회사를 더 이상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퇴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먼저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
물론 회사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그대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회사에서는 그렇게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만큼 엄청난 프로젝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내가 신입이라서 참여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적은 일부를 담당했다거나
기존의 소스를 이용해서 사이즈 변경이나 비율 등을 바꾸는 작업만을 진행한 경우
이것을 포트폴리오에 넣어도 되는지 묻는 학생들도 있다.
나는 우선 회사에서 만든 디자인 결과물이 허접하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멋진 브랜드를 만들지 않아도
기존 작품을 디벨롭하여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을 경력직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작업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경력직이 이직을 할 때 면접관들은 대부분 이전 직장에서 이 사람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는가를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신입사원처럼 가상의 프로젝트로 모두 채워서 작업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지금까지 수업 시간에 경력직 디자이너의 이직 준비를 할 때는 회사에서 한 작업물들을 모아서
최대한 프로젝트로 연결을 시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도록 컨셉을 다시 설계해서
작업을 하도록 해왔다.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그대로 담기에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특징을 정의하고
컨셉을 정해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디자인 작업을 새롭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작업을 할 것을 권했고 이 방법은 그동안 경력 디자이너들의 이직에 꽤 도움이 되었다.
회사 내에 디자인팀이 잘 구성이 되어 있고 디자인을 꽤 잘하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을 하게 되더라도
처음 디자이너가 구상했던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프로젝트가 전개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렇게 되면 보통 디자이너들은 '이건 내 작업이 아니야...'라고 말하면서 자괴감에 빠져
작업에 대한 의욕마저 사라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초기 디자인을 아무리 좋은 것을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디자인을 결정하는 자들이 잘못된 시안을 선택하는
일도 매우 많기 때문에 회사 업무가 포트폴리오를 쌓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퇴사를 결정하는 것은
나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회사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디자인을 결정해도 디자이너를 매우 신뢰하는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일이 매우 많기에 이런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일은 제외를 하겠다.
디자인팀 내부에서 좋은 디자인이라고 결정했던 작업이 외면받고 결국 디자인이 이상하게 출시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 어떤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좋을까... ?
포폴에 들어갈 작품이 너무 많아서 그냥 하나 버려버리지..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작품 하나라도 간절한 사람들이 많기에 일단은 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잘 넣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경우 나는 시안 작업도 함께 포트폴리오에 구성을 해서
작업의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실제 디자인이 나온 결과물, 그리고 시안도 함께 구성을 한다면
결과물만 보여주는 것보다 더 시선을 끌 수 있기에 장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결과물을 다 이렇게 담으라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하고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경력 디자이너가 수업을 신청하게 되면 회사에서 한 작업을 빠르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해서
보여달라는 요청을 꼭 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포폴에 담을 수 있는
프로젝트와 그렇지 못한 것을 빨리 구분하고 쪼가리로 나눠진 작업물이지만
하나로 엮어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분류한다.
그리고 앞으로 작업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논의를 한다.
현재 다니는 직장이 너무 별로이거나 전반적인 커리어가 물경력으로 커리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다고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걸 나의 잘못으로 여기고 그냥 현실에 만족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한쪽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점프를 하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스펙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두 성공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자신의 실력이 잘 성장해 있다면 준비된 자에게 기회라는 것은 언제든 열려 있기에
점프 이직을 끝내는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게 된다.
경력직일수록 대학이나 기타 여러 가지 스펙보다는 디자이너가 이전 직장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그리고 경력에 맞게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의 여부를 많이 보기 때문에
오히려 스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재 경력이 있지만 디자이너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작업물들이 내 앞에 있다면
정말 내가 원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자.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모습의 일을 하고자 한다면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해보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가고자 하는 회사의 수준에 맞는 포트폴리오와
그에 맞는 디자인력을 갖춰야 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이번 생은 망했다고 볼 수는 없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다음 단추부터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디자인 수업신청은 아래의 게시물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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