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직
회사의 업무가 단순반복적이거나 이렇다 할 결과물이 쌓이지 않는 커리어를 쌓고 있는 디자이너들 중에서 물경력으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마 이들의 대부분은 이직을 하기 위해서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회사에 지원을 여러 차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수준, 그리고 현재 내 실력 이 모든 것이 이직에서 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괜찮은 회사에서는 서류합격조차도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2016년도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강의를 하면서 현재까지 물경력을 가진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를 꽤 많이 만나왔었다.
내가 수강생을 처음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기존 작업물을 확인하는데 배너나 플라이어, 이벤트 페이지, SNS에 사용되는 이미지 등 단발적이고 프로젝트로 엮어서 포트폴리오 담기에는 애매한 작업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들 역시 이런 작업 결과물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고
한번 좋지 못한 커리어에 빠진 자신이 디자인을 괜찮게 하는 회사로 갈 수는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첫 직장이 중요하다, 첫 직장을 괜찮은 데를 가지 못하면 평생
그런 회사를 떠돌다가 끝난다 등의 말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상담을 하거나 수강생인 학생들이 나를 만나면 이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물어보는 편인데
나는 첫 직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첫 직장이 인생의 전체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인생은 매우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고작 첫 직장 하나로 인해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인생이 매우 다변하는 것에 대해서 고려되지 못한 말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슷비슷한 회사를 평생을 다니면서 박봉에 시달리면서 디자인은 사람이 할 일이 못된다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첫 직장은 형편없는 곳을 다녔지만 스스로 끝없는 공부를 통해서 발전을 시켜 더 나은 회사로 점프를 하다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해서 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입장에서 디자인이라는 직업은 매우 스펙터클하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여겨질 것이다.
누구나 현재와 비슷한 연봉으로 현재 하는 일을 평생 하면서 산다면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현재의 일이 발전 가능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단순 반복적인 오퍼레이팅 업무라면
일에서 흥미를 찾기도 힘들뿐더러 디자이너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디자인업무보다는 타업무가 많아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것이 힘들다면 그 일은 오래 하기는 힘들다.
업무에 대한 불만은 이직을 매우 간절하게 만드는데 이직마저 쉽지 않게 되자 디자이너들 중에는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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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일단 그만두고 취업준비를 하겠다는 결심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서류를 이곳저곳 넣어봤으나 연락이 없으니 초조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연락이 오지 않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나름대로 이유를 찾고 공부를 다시 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단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
회사를 그만두고 그 많은 시간을 이직 준비에 힘을 쏟겠다는 머릿속의 계산은 꽤나 그럴싸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많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취업준비를 하지 못했고
급여가 나오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불안감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낮에 집에서 개인 작업을 하게 되면 마음 편히 디자인 실력을 쌓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혼자서 작업을 완성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작업이라고 하는 결과물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보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이전에 다니던 회사와 비슷한 곳을 다시 취업을 하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체력이 방전되어 오히려 직장 다닐 때 보다 더 작업시간을 더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나는 커리어가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공백기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핸디캡을 하나 더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 준비를 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래도 급여가 나오지 않고 경력이 단절되어 불안해서 정신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나으니 주말에만 이라도 디자인 작업을 해서 포폴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회사를 다니지 않고 이직 준비만 하게 된다면 더 빠르게 이직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인간의 행동은 머릿속의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으며 여러 변수와 집중력의 한계, 그리고 작업이 풀리지 않는 문제 등과 맞물리면서 시간적으로 더 빠르게 이직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지난 8년간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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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를 아예 새롭게 만들어 버리면 더 나은 회사로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신입디자이너의 경우 개인 작업으로 채워진 포트폴리오가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디자이너라면 회사에서 진행한 업무를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
경력자에 대해서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 사람이 이전에 어떤 작업을 주로 했으며 우리 회사의 업무와 관계성이 있는가... 의 여부이다.
그런데 혼자만의 생각으로 포폴 작업물을 채우면 평가자는 이 사람이 실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평가 자체를 하기 힘들다. 그래서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작업한 프로젝트를 포폴에 담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 작업이라는 것이 너무 단순 반복되는 업무가 대부분이고 쪼가리 작업물이라서 포폴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런 쪼가리 작업물을 그냥 나열하는 식으로 배치를 하게 된다면 기존의 내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직을 하게 되더라도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수준에서 점프하기는 어렵다.
더 나은 회사로 점프하기를 원한다면 내 실력이 그대로인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내 실력 역시 점프가 되어야 더 나은 회사로 갈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혼자서 열심히 작업을 하다 보면 더 나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혼자서 열심히 작업을 해서 실력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 반복적인 오퍼레이팅 작업을
주로 담당했던 디자이너는 대부분 기본기가 많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것 또한 오랜 시간 동안 비슷한 상황인 학생들을 지켜본 결과 그들이 혼자서 만들어 둔 작품을 확인하고
그들 스스로 혼자 공부한 시간들을 함께 되돌아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알게 된 것들이다.
인풋이 어느 정도 있는 디자이너의 경우 혼자서 공부를 해서 실력을 쌓아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경우 기본기가 너무 없고 디자인 공부 자체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디자이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혼자서 만든 결과물 역시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혼자서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부족한 디자인 기본기는 배워야 한다.
작품을 빨리 완성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혼자서 회사에 가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뽑아낼 수 있는
실력을 만드는 가가 더 중요하다.
또한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회사의 기존 작품을 포폴에 어떻게 담을지 방법을 찾기가 힘들다.
이 말을 회사에서 진행한 작업물을 그대로 포폴에 담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도
회사 작업을 그대로 포폴에 담으면 내 부족한 능력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류를 제출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
회사에서 진행한 작업물을 카테고리화시켜서 프로젝트화하는 1차적인 분류가 이루어져야 하며
업무를 진행할 때에는 콘셉트이라는 것도 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작업을 했겠지만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는 콘셉트를 설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을 할지 설계를 한 뒤 디자인 작업을 새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에 대한 설명과 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을 평가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든 포폴의 작품을 회사작업으로 채울 필요는 없지만 경력직 디자이너 포폴에는 회사 작업물은 포함되어야 하고
나머지는 개인 작품으로 채워져도 된다.
다만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개인작업의 비중보다는 회사업무 관련된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고 내 경력이 몇 년 차인지를 고려해서 개인작업과 회사업무의 비중을 맞춰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경력이 쌓임에 따라서 성장을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더 나은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매번 똑같은 연봉에 똑같은 일을 평생 하면서 살 수 있을까...
하지만 단순반복 업무를 하고 있다면 성장이 어렵고 성장을 하지 않는 직원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회사는 없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물경력이 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물경력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리고 8년간 물경력의 디자이너들을 만나서 그들이 새롭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회사로 점프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가르쳐 왔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가 바뀔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가 만났던 물경력의 디자이너들 중에는 기본기 하나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디자인공부를 새롭게 시작하고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면접을 보고 실기시험을 본 뒤에
디자이너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의 회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라 고민이 된다면
그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스스로가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가 있다.
디자인 수업신청은 아래의 게시물을 참고하세요.
일대일 과외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개강일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수업스케줄에 맞춰 수시 모집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inmayde/223493508884
진로상담 및 포트폴리오 상담은 아래 내용을 확인하세요.
무료 상담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https://blog.naver.com/inmayde/222373053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