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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인 Feb 16. 2016

이민자격?? [이민을 고려하는 그대에게]

도망은 치지마라.



[2016.02.14일]




나는 26세에 막연히 그렸던 이민을 나이 40이 넘어서 시도를 했었고.

아내의 부적응으로 다시 한국으로 귀국을 했다가..3년만에 다시나온 평범한 늙다리 가장이다.


현재는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 살고있다.




관심이 가면 집중이 되는것은 사람들 모두가 가진 보편적 현상...

덕분에 한동안은 이민 상담을 해주어도 될 정도로 관련법을 꾀게 되더니.


지금은 수시로 변하는 법률들과 멀어진 관심들로.

종종 질문해 오는 이들의 글도 무응답으로 회피(그들에겐 인생이 달린건데 어긋난 판단과 잘못된 정보를 줄까봐..)를 하고있다.


물론 그분들의 질문에 일일히 대꾸를 해줄만큼.

현재의 내 심리적 상태가 여유롭진 않지만,


최근!!

한때 꺽였던 이민의 관심이...

산으로 가는 정치와 여타의 상활들로 다시금 고개를 드는듯 하다.


친구들 두놈과 후배들 몇놈이 짠듯이 이것저것 물어오는 일이 있어서.

내 생각을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참고해라 너희들에게 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작정하고 마음을 먹으면...여유로운 시간을 잡아 디테일한 정보를 나눌수도 있지만.

그런 관련법규나 기술등은 그 업무를 맡는 담당자와 네이버 검색창에 맡기고.

개인적 경험과 느낌. 생각들로 술자리 대화처럼 편하게 풀어보려 한다.


성공한 이민자는 지난 이민시절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고.

실패한 이민자는 하루하루 후회와 회한으로 현재를 보내곤 할 것이다.


나는 성공도 실패에도 도달해 있지 않은 과정 중의 평범한 존재 이기에.

이 글을 아무 채색없이 느끼는대로 표현해 볼수도 있겠다 싶다.


[편의상...우리나라 대한민국을 "그곳".

여타의 이민대상 국가를 "이곳"이라고 표현하겠고.

내 경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리동네를 크게 벗어나지 못함을 아울러 고지한다.^^]


그리고...

지나보니 준비없이 얼렁뚱땅 지내온 그때의 시절이 후회되어 그렇지.

나 역시도 면밀히 살피지 못하고 지금에야 이렇게 복기를 해보는거니( 그래서 그런 넌 어떤데??) 시비는 걸지 마시기..^^


가진것 없고 대단한 기술없고 언어가 부족한.

가장 평범한 (흙수저 출신??^^)셀러리맨의 이민 경험과 생각이다 감안하고 바라 봐 주시기...^^





 







1)이민을 왜?? 가려 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이 나라가 싫어서...


직장을 잃고 사업에 실패하고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사회적 관습등이 싫어서.  


그냥 미지의 나라에서 여유롭고 폼나게 살고 싶어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치열한 무한경쟁과 끝없이 비교하고 비교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지쳐서...


뭐~~찾아보면 저마다의 사연과 생각들이 무궁무진 하겠다.


그러나 사람사는 세상은 어디든 똑 같다 생각을 한다.

도전하는 인생은 새로운 도전이 되겠지만.

도망치는 인생은 또 그곳에 가면 갖은 핑계와 이유로 다시 도망칠 궁리를 하고. 적응을 못한다.


떠밀려서 어쩔수 없이 하는 결론이 아니라.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보고 준비해서....어느게 본인에게 유리한 결론인지. 잘 선택하고 판단하는 도전이길 바램해 본다.












2)그곳에서 먹고 살 대책은 세웠는가??


대부분의 나라에는 우리나라의 학벌과 졸업장. 기타 라이선스등이 휴지조각이다.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분들도 여기에 오시면.

모든 계급장을 떼고 백의종군 바닥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여야 한다.

말 그대로 학교 문턱도 가보지 않은 기술하나 없는 순수(^^)한 상태로 포맷이 된다.


작은 편의점 사장이 전직 외교관이고.

세탁소 주인은 전직 신문사 국장이고.

전직 교수가 식당에서 칼질을 한다는 이야기들이 횡행하는 이민사회.

(물론 그 중에는 나같은 어중띤 존재들도 있긴하다)



한국인 이민자들이 이곳 공항에 첫 도착을 했을때.

마중을 나온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직업이 결정 된다는 말이있고 그것이 (어느정도)사실이다.


마중나온 사람이 편의점을 하고 있으면 80%이상이 편의점 주인이 되고.

세탁소면 세탁소. 식당이면 식당이다.



일부 아이디어 풍부하고 능력있고..특화된 기술이 있는 분들은 다른 비지니스도 많이 하시지만.

이곳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과반수 이상은 저 세업종에 관련되어 있다 말할수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보다많은 영역에 아이디어 충만한 분들이 사업을 확장하길 바래본다.



왜?? 유독 한국사람은 주류에 편입이 되지 못하고 편의점.세탁소.식당등의 하찮은(?) 일들을 하는 것일까??많이들 의아해 하더라.



언어(영어등) 안되고 이나라가 인정하는 학위와 라이선스 없고. 이곳 물정 모르는 당신은 무엇으로 주류에 편입을 할 것인가??


그렇게라도 비지니스를 시작하신 분들은 능력이 되고  목돈이라도 들고 와서 가능은 하지만.

만약 그대가 돈 한푼 없는 상태로 막연한 환상만 품고 왔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대들이 하찮게 여기는 그곳에서 그대는 하찮은 파트타임 근로자로 생활을 영위 할수도 있다(그런 직업을 잡는것 조차도 행운 일수도 있는..무직자의 상황도 올수있다)


전세개념이 없는 나라!!

일단 주변이 눈이 들어올때까진 월세를 살아야 할텐데...작은공간 렌탈비도 한달 평균 80~200만원 사이이고.(지역과 도시에 따라 다름)


대중교통이 우리나라처럼 원할하지 않고 비싼 이곳에서.

이동을 위한 자동차 한대 장만하면 초기보험료가 한달에 20~30만원(일년 아니고 한달이다)


그리고 여타의 필요비와 예비비!!


준비되지 않은 이민으로 집에 앉아 한국서 들고온 돈을 곶감 빼먹듯이 빼먹다보면.

오도가도 못하는 국제거지가 될수도 있다.--;;;


(내가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때.

와이프 학교 다니고 나는 변변한 일거리도 없는데(물론 중간중간 알바는 열심히 했다)


캠핑 다니고 타국 여행 다니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며 살다보니.

셀러리맨 얼마없는 보유현금중 칠천만원을 이년만에 까먹었었다.

(그래도 와이프와 우리 둘은 사박오일 여행도 몇백씩 드는데..이년에 이정도면 준수한 거라고 자위(로)를 하고 있었으니 철없는 부창부수 시절 이었다.--;;;)


그래서 많은 정보와 준비가 필요하다.

나와 내 가족의 인생이 걸린일 아니겠는가??


이곳에 도착후 경제활동에 바로 돌입할 준비를 해서 오던가??

주체가 되는분이 미리라도 들어와 "잡"을 구해놓길 바라는 것 이다.












3)그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고 그나라에 특화된 준비는 되었는가?


TV나 영화. 신문과 잡지에 실리고 소개된...

그리고 다른이에게 듣고 온라인에서 읽은 이곳의 정보는 화자와 필자의 이야기 일 뿐 이라 생각을 하자.


피사체는 하나여도...렌즈에 담는 사람에 따라 느낌과 모습은 달라진다.


아름다운 이야기. 희망적인 이야기. 부러운 이야기.

역으로 보기싫은 모습들.우울한 장면들.찌질한 삶들이.

내 삶의 미래는 아니다.


충청도에서 전라도로 이사를 가려해도,

(집을 구하러.주변을 살피러) 한두번은 현지에 가 볼텐데.

이주공사의 말만 듣고....법률을 봐 준다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무턱대고 올것인가??


그들중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제대로 알고는 있는가??


현지의 직업을 연결해 준다고 수임료를 챙기는 나쁜놈들.

되지도 않은 희망을 주면서 뒷돈만 챙기는 놈들.

불법적으로 가능하다 시도를 하다가..나 몰라라 돈만 챙기고 드러눕는 놈들.

여튼 나쁜놈들이 쎄고쌨다.(타인의 숭고한 인생이 걸린 문제에 사기를 치는 놈들은 아주 그냥~~)


물론 공신되고 공인된 곳들이 많으니...

그곳을 잘 찾아내고 활용한 것도 본인의 몫이다.

신중하고 면밀하게 살펴보고...해당국의 관련 사이트를 찾아 선행 공부를 하자.(요즘엔 번역 프로그램도 많으니 시도하기 쉽다)


내가 그 해당국의 이민정책을 어느정도 알아야.

사기꾼들우 사탕발림에 현혹이 되지 않을수 있다.











4)부부와 가족간엔 화목한가??


이민을 오면....

가족 친척 친구 선후배 동료들과 이별을 하게 되고.

오롯이 가족 구성원들만 허허벌판에 놓인 느낌이 들것이다.


내가 있는 이곳은...밤 9시만 되면 도시가 조용하다.

늦게까지 하는 술집등도 밤11시면 문을 닫는다.(물론 멕도날드 같은곳은 24시간 사는곳도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화려한 네온사인속 세상이 삶의 윤활류였던 분들은..

이곳의 생활이 견디기 힘든 토굴속 정진의 시간이 될수도 있다.


부부간의 사랑에 전우에가 피어나는 경험을 맛볼수 있을것이다.ㅋ


이 전장(^^)의 한복판을 의지하고 뚫고 나갈수 있는 존재는 내아내.내남편 우리가족밖에 없다는 믿음과 현실!!


부부간의 믿음과 사랑.그리고 헌신이 없다면,

그 험난한 시기들을 극복하긴 힘들다 감히 말할수 있겠다.












5)가끔은 혼자서 지내도 무방할 만큼 외로움과 친숙한가??


사람은 늘~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이다.

고독이 숙명인 탓에 그것이 싫어 본능적으로 무리를 찾는다.


그 노력으로 수많은 무리속에 편입이 되고,

그들속에 머문다고 나의 고독이 해소가 될까??

키에로케고로의 거꾸로된 활자인 나를 더욱 선명히 발견만 할 뿐이다.


고독은 억지로 떨어내려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살아있는 자의 숙명이다.

고독을 완전히 품어 일체가 될수는 없지만,

그놈과 조금은 친숙해 지는 연습은 가능한듯 하다.


그리고 그대가 외롭고 고독하다 느낄때.

그대의 앞에도 그만큼 외롭고 고독한 존재가 있을수 있으니...

그 시간에 그녀(그)를 품어주고 바라봐 주자.


그렇게 (필요에 의해 만나는 쓰잘데기 없는 무리가 아니라...내길을 함께 걸어주는 가까운곳의 배우자를 바라보자) 둘이라면 한결 외로움을 이겨낼수 있을것이다.

.

.

.






금은동수저.흙수저 이야기가 범람을 한다.

자조섞인 표현 이겠지만..개인적으로 저런류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변명같고 핑계같고..

뭔가 책임회피 같은 씁쓸한 느낌이다.^^


굳이 저 단어들에 비유를 하자면.

이곳 이민사회에도 그런 수저는 존재를 한다.


(나의 세대 기준으로 봤을때....)

부모가 먼저와서 튼튼한 기반을 잡아놓아 조금은 수월히 사는 분들.


부모의 지원으로 어릴적부터 유학으로 다져진 언어의 내공.


부모가 화수분처럼 지원해 주는 넘쳐나는 현금들.


뭐~~~기타등등^^


그런분들이 풀어내는 이민세상 이야기는,

멀리서 바라볼때 여유롭고 행복하고 늘 따스한 봄날 같을것이다.


그러나 이곳도 사람사는 세상!!

한끼의 밥과...삮월세 방세를 마련하기 위하여 투잡.쓰리잡을 뛰는 사람들의 눈물이.

다른이들 쇼파에 기댄 밤거리를 적시기도 한다.


그대가 비싼 수저를 물고 나왔으면 걱정이 없다만,

그대가 나처럼 평범한 존재이면...환상을 품고 오지는 마라.


그렇다고 또 위축은 되지말자.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누구나에겐 부러운 존재는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그 부러운 존재가...삶의 자극이 되어 나태한 나를 독려하는 존재이면 좋겠지만.


나를 힘 빠지게 하고 세상이 불공평하다 느껴지는 원망의 이유이고.

나를 부정적 사고속으로 폭주하게 하는 존재라면...그것만큼 힘든게 또 있을까??


내 행복은 나의 만족에서 시작 되는게 아닌가 싶다.

90에서 출발한 사람과 나를 비교할 시간에.

지금은 비록 초라한 7이지만...10이 되어가는 나를 바라보는 성취의 기쁨.


그렇게 나를 가꾸고 먼훗날 7로 태어난 그대의 가슴에 30점 정도 달아주고...

사회로 진출하는 그대의 아이들 가슴에 그보다 나은 환경과 자부심을 달아주면 되는거 아닐까 싶다.


부정적 이야기만 생각나는 대로 일단 풀어봤다.

(내가 글을 시작하면 성격이 급해 수정.검토 안하고 한방에 주르륵 떠들곤 한다.

그러다보니 논리도 정연치 않고 빼먹는 이야기도 많고...반론의 여지들도 겁나게 주곤한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깨지 않는 와이프 일어나길 기다리며 주절여봤다)


이민사회 이등병 시기!!

갈길은 멀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나쁜 이야기만 먼저 나열한것은.....환상이 아닌 실상을 알고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을 감수하고 기대치를 낮추고.

외부의 태클에 흔들리지 않고 이겨낼 굳건한 스스로를 만들어 온다면....어느날 특별 보너스처럼 다가오는 많은 혜택을 만날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세상 맛보기를 적극 추천한다.(특히 젊은이들에게.......)


씨잘데기없는 수저 타령이나 할 시간에.

알바 졸라 몇달뛰고...비행기 티켓한장과 배낭을 꾸려라.


큰 세상에 나가서...몸으로 졸라 부딪혀봐라.


내가 장담 하건데....좁은 시야와 혼란한 머리속이 활짝 열릴것이다.

청춘이면 청춘답게 좀 뜨거워 봐라.


나(우리)처럼 무릎관절 시려울 나이가 곧 온다.


그렇게 부모탓이나 하고 미지근하게 살다가면 후회스럽고 쪽팔리진 않을까??

(나도 국졸 농사꾼 부모 밑에서 7로 태어났고.

지금은 10이 목표이다.

나는 8이 되고 있는 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90인 애들은 91점짜리 부러워 하며 지들끼리 놀라고 하고.

내 앞만 바라보자.


초고속 엘리베이터만 고개들고 부러워하고 그대 앞에 있는 계단 하나 못 올라서는 그대라면.

"찌질한새끼"라고 욕을 해 줄테닷~~~^^



[나중에 또 와이프 안 일어나는 일욜이면.

좋은점도 이야기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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