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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꽃송이 Oct 04. 2020

뚱뚱한 자신감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사실, 스스로 자신감이라는게 오락가락 할 때가 많다. 여자로서 별탈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하지만 외모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가끔 민감하게 생각하자면 입고 싶은 옷을 입지 못하고 뱃살이 생기고 사이즈가 늘어나면서 스스로 ‘헉’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일수도 있겠다. 

 

언니도 그런걸 신경쓰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좋은 의미인거 같은데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나를 보고 굉장히 의외라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되려 그 사람들이 굉장히 의외여진다. 

 

사람들은 참 아이러니 하다. 내가 이처럼 당당히 뱃살을 드러내고 다니면 살을 빼야 하지 않냐면서 또 살을 빼면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이었냐는 평가를 내리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요즘 내가 살이 자꾸 찌는게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건강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부분이라 조금씩 다이어트를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이유는 이런 부분에 있어 단순히 자신감의 문제로 대두되는 것들이 내가 가진 외적인 것들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엔 내 의지나 생각에 따른 문제인것 같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위해 나는 건강하게 살을 잘 빼고 할 수 있다면 올해 안으로 예쁜 몸으로 돌아가 서른 다섯을 잘 마무리하는 것을 올해의 꿈으로 잡았다. 내가 너무 살쪄서- 하는 이유를 붙이기 전에 내가, 나를 위해 살아야 “잘” 살수 있다. 라는 것을 늘 잊지 않고 싶기에. 

 

그러니 당장은 없어지지 않을 나의 뱃살을, 지금은 사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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