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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찬 Dec 29. 2023

초보 서평러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

나민애의 《책 읽고 글쓰기》(2020)를 읽고

《책 읽고 글쓰기》(2020), 나민애 지음, 서울문화사


《책 읽고 글쓰기》책 중 작가 소개에 따르면 저자 나민애는 서울대학교 글쓰기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높은 인기로 2019년 우수교원상을 시상하였고, 2007년 문학 평론가로 등단하여 《책 읽고 글쓰기》 출판일 기준으로(2000년 3월경) 250편가량의 평론을 발표하였으며, 2015년부터 동아일보 주간 시평코너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을 연재하고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저자의 부친은 나태주 시인이라고 한다.(그래서 실용서임에도 책에서 따뜻하고 친절한 분위기가 느껴졌을까...?)



《책 읽고 글쓰기》는 서평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으로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평 쓰기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서평에 대한 총론과도 같은 서평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2부에서는 각론과 같이 서평의 분량에 따라 단형, 중형, 장형으로 나누어 각 서평들의 특징들을 설명해 주며 서평 쓰기의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의 가장 많은 독자층이 필자와 같이 블로그 포스팅을 목적으로 서평을 쓰는 사람일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2부의 2장 '중형 서평 - 블로그 서평 쓰기의 세계'에서 저자는 서평의 제목달기부터 블로그 서평의 구조와 책 분야별로 서평에 들어가면 좋을 내용들까지 알려주는데, 그 방법들이 쉽고 간결하며 친절해서 책에서 저자가 제시한 방법대로 따라가면 꽤 보기 좋은 서평을 곧잘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솟아난다.



그리고 2부의 3장 '장형서평-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의 세계' 부분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서평 쓰기를 배울 수 있으며, 이 책을 읽었다면 저자가 소개한 《창작과 비평》(종합지, 출판사 창비)에 실린 다른 프로 서평러들의 서평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필자는 이런 높은 수준의 서평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고, 프로 서평러들의 서평은 하나의 문학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서평 쓰기라는 생소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설명글이 쉽고 재밌다. 어느 분야의 프로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마치 어려운 고급 요리를 백종원 선생님이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는 느낌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글쓰기 교수를 역임하며 수많은 학생들의 서평을 보고 첨삭해 주었을 것이고, 현재까지도 서평 중 가장 난이도 높다는 시평을 연재하는 프로 서평러여서 그런지 초보 서평러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고민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앞으로의 나의 서평은 이 책 《책 읽고 글쓰기》를 읽기 전, 후로 나뉠 것이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양 최고 인기 강의 교수님이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는 서평 쓰기.



독서가 취미이고, 책의 대한 나만의 평가와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필자와 같이 서평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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