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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찬 Feb 20. 2024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다

《의학의 대가들》을 읽고

《의학의 대가들》(The master of medicine, 앤드루 램 지음, 서종민 옮김, 상상스퀘어 출판, 2023)


책의 저자 소개란 내용에 따르면, 책의 저자 앤드루 램은 매사추세츠 주 서부에서 활동하는 망막 전문 외과 의사이자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의 안과 조교수이고,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일리노이주 중부에서 자라 예일대학교에서 군사사와 미국-동아시아 관계를 전공하였으며, 역사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역사학을 전공하여서 그런지, 그의 책 《의학의 대가들》에서는 각 질병을 정복하고자 했던 과거 의사들의 역사들과 사건들이 소개되며 질병들의 대략저인 메커니즘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서는 크게


심장병

당뇨

세균성감염

바이러스성 감염

외상

출산


이렇게 총 7가지의 질병을 중심으로 각 질병을 치료하고자 했던 의사들의 노력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에서는 각 질병들은 대략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또 의사들은 어떤 식으로 접근하여 현대 의학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데, 당시 아무런 정보 없이 현대까지 의술을 발달시켜 온 당 시대의 의사들이 정말이지 대단해 보인다.


의사들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 또는 환자들을 상대로 위험한 임상 실험까지 감행하게 되는데, 자신들의 선택으로 환자가 죽게 되더라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질병 정복을 위해 애쓰는 점이 정말로 감탄스러웠다.


인간의 생명이라면 어떠한 가치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가치보다도 대의를 위해 꿋꿋이 정진하는 태도가 존경스러웠다.


특히 책의 첫 파트인 심장병과 관련해서는 심장 수술의 묘사가 너무 상세하고 사실적이어서 사진이나 그림 없이 글로만 수술 과정을 읽게 되는데도 몸이 꼬일 정도였고, 그런 수술을 직접 집도한 당시 의사들은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이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들을 극복하고자 했던 의사들의 역사를 배우며 동시에 각 질병들의 전반적인 이해도 얻게 되는 책.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개인적으로 잘 읽히지 않아, 7파트 중 3파트를 읽지 못했지만, 남은 파트들도 꼭 읽어볼 것이고, 더 읽어보고 싶다.


또 필자는 《의학의 대가들》에서 나오는 의사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었다.


그들이 포기하지 않았기에 현재 수많은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의학의 대가들처럼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인류 역사에 한 부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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