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유지은 Dec 05. 2020

지구를 위한 덜어내기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요즈음 마감에 치이다 보니 SNS도 모두 끊고 글 쓰는 일에만 매진하고 있다. 마감에 쫓기면서 누군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보람 작가의 연락을 받고 흔쾌히 약속을 잡았다.


오래전, 브런치 멘토링을 통해 처음 만난 이보람 작가는 환경과 자연을 위해 축소주의를 실천하고 있어서 내게도 굉장히 좋은 인상을 남겼었다.


그녀가 쓴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나 역시 환경과 동물 분야에 관심이 많아 채식을 하고,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식의 일상 속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구 환경이 나날이 악화되는 걸 보면 내 노력은 자기만족 수준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얼마 전에 보았던 기사가 생각난다.
빨대가 달린 팩음료에서 빨대를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였는데 댓글창에서 싸움 아닌 싸움이 일어나고 있었다.


빨대 없으면 아이들한테 음료 못 먹인다, 불편하다는 의견과 환경오염을 생각해 필요한 경우에만 따로 제공하는 게 좋다는 의견.


나는 당연히 빨대를 제외하는 게 마땅하다는 입장이었다.(댓글은 달지 않았지만)


정말 아이들을 위한다면,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한 지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 노력에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도 포함된다. 내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이용하고, 일회용 배변패드 대신 빨아 쓰는 배변패드를 쓰는 것처럼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은 모두 환경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커다란 지구에 남기고 갈 쓰레기 양에 비하면 너무 작고 사소하다.


그렇지만,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환경이 악화되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지 않을까.


* 책은 재생지로 만들어졌다. 표지도 코팅을 하지 않았고 띠지도 재생지를 사용했다. 내지 편집도 군더더기가 없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담아냈다.



축소주의는 결코 거창하지 않다.


용어는 생소할지 모르나, 어쩌면 누군가는 이미 실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함께 축소주의를 함께 실천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망가진 지구 물려줄  있을 것이다.


나는 축소주의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계절에 맞게 책의 일부 페이지를 덧붙인다.




작가의 이전글 치매 고양이와의 작별인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