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woo kim's Talk-오래 걸을 수 있어 A7
Talk A
대학 3학년 때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디스크 3개가 파열 되었다. 그 후유증으로 또 한 번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총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병원을 오가며 보냈다. 무거운 Dslr은 나에게는 더 이상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한 사진기가 아니었다. 사진기 자체를 들고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벼우면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사진기가 절실했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면서 작업을 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기를 들고다니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역시 무게가 가벼운 사진기여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적정 수준의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어야 했다. A7이 모든 조건이 부합하는 카메라였다.
Talk B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데 모자란 점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가벼웠다. 더 오랜 시간을 걸을 수 있었고, 그로인해 더 많은 양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날 때에도 들고가기 편했고, 여행자체를 즐기면서도 사진기가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었다. 가볍다는 장점하나로 많은 여행의 걸음에 동참했다. 의도한 대상을 담는 보편적인 사진작업을 할 때에도 나의 훌륭한 붓이 되어주었다. 6개월의 시간동안 이 카메라를 사용하여 "묘한세상"을 기록했다. 비록 미완의 작업이지만, 그 시간동안 작업의 충실한 기록자가 되어주었다.
내 어깨를 가볍게 하는 진정한 눈이었다. 나는 비로소 가볍고 무겁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