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과정과 인재상

알기쉬운 고교학점제 1. 

고교학점제를 시작하면서 '고교학점제'라는 그릇은 이미 대부분 완성되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학점 이수 방식으로 졸업 요건이 변화되지만 사실상 지금과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개별 선택으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의 선택권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결국 고교학점제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방향성 강화'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릇에 담길 내용물의 변화가 핵심이며, 2015 교육과정에서의 학생 선택권 확장, 교과융합 수업 활성화 등과 같은 중요한 요소들의 업그레이드 지향의 보편화로 이해하면 됩니다. 

'고교학점제'를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 수강, 초등학교 때부터 대비, 대입 등을 이야기하는 학원 및 소위 전문가들은 교육과정을 운영해본 적도 없는 그래서 실제 학교 현장에서 고교학점제가 어떻게 구현될 지 알지 못하는 학교 밖 입시 기술자, 학원 수강을 유도하는 마케터에 불과합니다. 

고교학점제 실시 이후 대입은 철저하게 교육의 관점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고교학점제 

4차 산업 혁명이라고 불리는 최근의 빠른 변화는 이전 대량생산 체제와는 달리 창의성과 다양성이 중요해졌습니다.

인간이 습득할 수 있는 대부분 기능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고 그것이 더 뛰어난 효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이제는 인간의 창의성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문제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러한 시대에 살아갈 세대의 교육은 이전 시대의 교육과 달라져야 합니다.

최근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나 연구에는 늘 ‘4차 산업혁명’의 이야기가 따라붙고 한 가지 더하면 ‘미래역량’이라는 단어도 함께 나열됩니다. 교사들은 ‘4차 산업혁명’ , ‘미래역량교육’의 단어가 붙은 공문들에 허덕이고 있을 정도 입니다.

지난 2020년 2월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2025년부터 시작됩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서 추진 배경을 총 5가지로 정리해서 제시했습니다.

◦ 4차 산업 혁명 시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 디지털 시대의 변화된 학습 성향

◦ 사회적 불평등・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재상의 필요성 대두

출처. 고교학점제 추진배경, <교육부>

새로운 시대 인재상과 미래역량

출처. <고교학점제 추진계획>, 교육부

출처 . https://www.oecd.org/education/2030-project/teaching-and-learning/learning/     (OECD미래교육 나침반)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해서는 삶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 책임감을 지닌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담론 확산’이라고 그 핵심 내용을 요약하였으며, 그 근거로 OECD Education 2030에서 강조한 학생 주도성 및 변혁적 역량 강조를 내세웠습니다.

이것이 고교학점제를 통해 추구하는 새로운 인재상입니다. 창의성, 문제해결력, 협동, 공감, 갈등 관리, 책임감, 시민성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역량이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고 이러한 역량을 갖춘 학생의 성장이 고교학점제의 핵심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핵심 요소를 지식, 기능, 가치, 태도 역량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인 요소로 지향점인 변혁적 역량 (Transformative Competencies)을 새로운 가치 창조하기(Creating New Value), 긴장과 딜레마에 대처하기(Reconciling Tensions & Dilemmas),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 등의 세 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2030이라는 미래를 향해 공동으로 새로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틀은 그림과 같습니다.

출처. OECD Education 2030 개념틀(안), 2016년 5월 버전(OECD, 2016, p.2)

주요 기구의 목표를 '이상'으로만 여기기도 합니다. 

현실은다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상은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이제 현실이 되는 시점입니다. 

OECD는 '역량 중심'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본격적으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추구합니다. 

대학 역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역량 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합니다. 

출처, 출처. 한양대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

고교학점제를 소재로 초등, 중등 대비 프로그램, 대입 준비 프로그램을 이야기 하며 전문가룰 저처하는 사람  중에 '역량'을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역량 중심 교육'이 무엇인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의 역량평가'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 '대학의 변화와 주요 대학의 평가방식'을 주제로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글쓴이 
아이스크림 원격교육 연수원 교사 직무연수 <고교학점제> 강사 
<미래를 여는 교육 1, 2, 3> 저자 
제 3회 경기 혁신고등학교 활동 포럼 [혁신고등학교에서 고교 학점제 운영하기] 발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