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창립 기념식 개최
한국 사회의 시민사회운동과 청소년운동에 앞장서 온 한국YMCA가 9월 10일 창립 110주년을 맞았다.
한국YMCA는 110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회심하여, 정의로운 전환으로’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7월 12일 대구에서 열린 제47차 한국YMCA 전국대회를 통해 마련된 ‘한국YMCA전국연맹 비전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YMCA, 창립 110주년 맞아 5대 운동 과제 선포
▲ 평화 ▲ 기후정의 ▲ 생명경제와 민중복지 ▲ 인공지능(AI)시대 디지털 정의 ▲ 새 문화 창조와 교육과정 개발이라는 5대 운동 과제도 선포됐다.
기념식에서는 세계 각국의 YMCA가 보내온 축하의 메시지가 소개됐고 Xin Chen 중국YMCA연맹 이사장, Yamamoto Toshimasa 일본YMCA연맹 이사장, Tcygankova Anastasiia 러시아YMCA연맹 간사가 직접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 박종안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 조은영 한국YWCA연합회 회장,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 시민종교사회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일본YMCA연맹 "축하의 말보다 사과 먼저"
눈길을 끈건 일본YMCA연맹의 축하 메시지였다. 일본YMCA는 축사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1913년에 일본 식민지 통치하에서 한국YMCA를 일본 YMCA에 귀속시키려 한 사실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고통스럽게 인식하고 있다. 당시 일본YMCA가 식민지 정책을 승인하고 지지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회개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축하의 말보다 사과를 먼저 한 일본YMCA의 메시지가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정부와 대비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몽양 여운형 선생이 공로상을 받았다. 여운형 선생은 민족의 독립이 ‘신의 뜻’이라 믿으며 평등사상에 근거한 민족의 평화 실현에 이바지했고 황성기독교청년회 활동을 통해 Y 운동부장으로 YMCA야구단을 이끌었으며 상해기독교청년회 총무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한국YMCA는 설명했다.
한국YMCA의 발걸음...110년동안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적극적 사회운동 전개
한국YMCA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한 국가주권 상실 위기속에서 배재학당 학생YMCA와 황성기독교청년회를 창립하면서 시작됐다.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현 한국YMCA전국연맹)는 1914년 일제의 탄압과 일본YMCA 복속 시도에 맞서 9개 학생YMCA와 중앙기독교청년회가 연합하여 창립했다.
이후 한국YMCA는 1938년 일제의 탄압에 의한 국내활동이 중지되기 전까지 독립운동과 근대 스포츠 도입, 농촌사업 등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재건된 한국YMCA는 1960년대 후반 이후 1970년대에 걸쳐 학생사회개발단운동, 시민논단, 시민중계실 개설, 지역YMCA의 사회참여 프로그램 활성화 등 시민운동의 토대를 형성해 왔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공정보도 운동, 교육민주화운동, 공정선거 감시운동, 소비자운동 같은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고 여러가지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곳곳의 지도력을 양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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