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한국 민주주의 건강함 세계에 알린다
반 헌법적 비상 계엄의 악영향으로 국내외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사회와 각계각층의 민주주의 수호 목소리가 연일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가장 위기인 3개국'으로 뽑는 외국 언론의 보도마저 나오는 상태다.
이런 우려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 캠페인 모델로 안창호 선생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크는 11일,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외신의 목소리를 담은 캠페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기엔 1904년 당시 25세의 나이로 미국 사회에서 일하던 안창호 선생의 모습이 담겼다.
반크는 "안창호 선생은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로잡았다. 국민이 곧 황제라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100년 전에 이미 구상했다"라며 "지금 한국인들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직접 모범을 보이고 실천할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902년에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비참한 동포들의 삶과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충격을 받고 유학 공부 대신 계몽운동에 나선 안창호의 삶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한국인 거주 지역의 거리를 스스로 청소해 한국인의 품격을 높인 일화와 '한국인은 자주적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당시 일제가 왜곡한 이미지를 개선한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국민들의 대처 과정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이 반크 캠페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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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에 안창호 선생 위촉하자"(https://omn.kr/2b16t)
반크는 "K_democracy", "K_민주주의", "우리가21세기안창호" 해시태그를 사용한 캠페인 포스터를 반크 공식 웹사이트와 글로벌 사진 공유 플랫폼 '플리커'에서 쉽게 내려 받고 해시태그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기자에게 보내온 SNS 메시지를 통해 "한류로 치솟은 우리나라 국격이 무너지고 있어 한국인의 의지와 살아있는 민주주의 모습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다국어 버전과 모든 캠페인을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누리꾼 여러분들이 K-민주주의 글로벌 의병으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크는 지난 안창호 선생 순국일인 3월 10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캠페인에 착수한 이후 지난 11월에는 안창호 선생을 '명예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위촉하자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한국관광공사 등에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