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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습니다.

류재언변호사의 연말레터

1.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 


"성숙함은 훨씬 더 좋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 좋은 대안을 거절하는 능력이다." 


제 인생 책인 레이 달리오의 <원칙>에서 발견한 문장입니다. 올 한 해는 성숙하고 선구안이 좋은 한 해가 되는게 목표였어요. 내게 오는 모든 기회를 다 붙잡으려하기보다는 내게 오는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덜 좋은 기회를 포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었거든요. 


굵직굵직한 일들이 유독 많았던 한 해였네요. 상반기에는 경영권 분쟁 전문 부티크 로펌인 법무법인 율본 강남분사무소를 개설하여 훌륭한 팀과 함께 새로운 공간에서 업무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두번째 책인 <대화의 밀도>를 라이프레코드라는 독립 출판사를 설립하여 출간하였고, 독자분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5쇄 1.3만부가 팔렸네요. 


하반기에는 KAIST EMBA동기들과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진행한 경영워크샵에 참여했고, 9월에는 10년 전 결혼식을 올린 성북동 한스갤러리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어요. 그리고 12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네요. 여러분들의 한 해는 어떠셨나요. 


사진은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히피마을 빠이(PAI)에서 3일 전 남긴 연말 기록입니


2. 관계에 관하여 


경험주의자인 저는 한 해 한 해를 살아가며 인생의 중요한 원칙들을 하나씩 정립해나가면, 언젠가 정말 지혜로운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왔어요. 그리고 올 해 제가 수차례 경험하고 고민하고 부딪히며 얻은 중요한 교훈이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벌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독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한 해 였네요. 개인적으로는 맺고 끊고를 나름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는데, 올 해는 일과 관계의 접점에 있는 그레이 존에서 의사결정을 해야할 일들이 꽤 많았어요. 


결론적으로 돌아보면 잘 한 결정도 있고, 아쉬운 결정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로부터 돈을 벌 필요는 없다." 는 인생원칙 하나를 2023년에 얻었네요. 늘 힘든 것이 성과도 얻고 사람도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프로페셔널의 영역에서 원하는 레벨에 이르며 신뢰자본도 더 두텁게 쌓아가는 한 해이길 소망해봅니다.  


3. 일에 관하여 


올 한해 제가 이끌고 있는 법무법인 율본 자문팀은 좋은 기업들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자부합니다. 올 해 초에는 제가 감사로 수년 간 함께해온 유아용품계의 애플 꿈비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과 동시에 '따따상'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했어요.  


또한 스타트업계의 자타공인 최고 인기 정부사업인 TIPS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중요소송과 자문을 맡아 진행해왔고,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비전벤처파트너스팀의 이사로 일하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함께 고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어떤 분야보다 뜨거웠던 로봇분야의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칼만의 중요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을 함께 도왔고, 화장품 원료분야 강자인 이와세코스파코리아와 뷰티 분야 새로운 사업을 론칭하는 케이브먼트, 콘텐츠 업계의 신뢰의 아이콘 세바시와 조용한 강자 어스얼라이언스, AI업계의 옴니어스와 신약개발의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교육 소프트웨어의 자이닉스 등을 자문해왔고, 최근 코딩교육 시장에 빼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코드잇의 감사로 취임해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송무분야의 실력자 김준규 변호사가 이끄는 율본의 송무팀은 올해 태평양 등 대형 로펌을 상대로 경영권분쟁 사건들을 연이어 승소로 이끌었고, 경영권 분쟁사건과 이에 수반되는 업무상 배임횡령 사건을 특화하여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경영권분쟁 특화 부티크 로펌으로 새롭게 출발한 법무법인 율본 강남분사무소는,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저희 자문기업과 송무 클라이언트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 2024년에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4. 콘텐츠에 관하여

:콘텐츠에 관하여 꾸준히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꾸준히 콘텐츠를 축적한 한 해 였습니다.  


1) 올 해 만난 최고의 콘텐츠: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어른다운 어른에 대한 갈증이 큰 시대, 김장하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의 배경이 되는 경남 진주가 고향인지라,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는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도 수차례 들어왔지만,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이렇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상이니 기회되실 때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 올 해 만난 최고의 콘텐츠: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올 해 7월 뜨거운 여름, 한달 내내 붙잡고 읽었던 벽돌 책 한권이 바로 <인간 본성의 법칙>이에요. 이 책을 읽고나니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몇몇 주위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인간의 숨겨진 본성을 18가지로 분석한 로버트 그린의 이 책은 수차례 읽어도 아깝지 않은 인간 본성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는 암호책입니다. 하기 링크로 인간 본성의 법칙 요약본을 공유드립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 요약본: https://url.kr/da9jo3 

3) 올 해도 꾸준히 쌓은 콘텐츠: <유튜브 협상가 류재언>  


올 한 해도 <협상가 류재언>이라는 채널의 유튜브를 꾸준히 운영해왔어요. 제법 품이 드는 일이지만, 그만큼 큰 가치를 느끼는 일입니다. 요즘은 저희 로펌 의뢰인 중 절반 이상은 "변호사님, 유튜브에서 뵙는 것보다 실물이...(이하 생략ㅎ)"라는 말을 먼저 건네주시네요. 주로 스타트업, 리더쉽, 협상전략, 경영권분쟁, 투자 관련 주제로 매주 1~2회 업로드 합니다. 본 채널은 경제금융 콘텐츠로 혁신을 만들어가는 <어스얼라이언스>라는 훌륭한 팀과의 협업 결과물입니다. 어스얼라이언스팀과 구독자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https://www.youtube.com/@negobible 


4) 올 해도 꾸준히 운영한 세바시 협상스쿨 

세바시 협상스쿨은 2016년부터 8년간 1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협상교육과정입니다. 올해도 세바시팀과 협업하여 협상스쿨을 꾸준히 진행하였네요. 매 기수 24명의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리더 및 협상실무자들과 함께 주말 16시간동안 찐하게 공부하고 서로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답니다. 세바시 구범준 대표PD가 추천하고 류재언변호사가 이끄는 이번 세바시 협상스쿨에 함께 해보는게 어떠세요. 내년에는 2월과 4월, 8월과 11월 모두 4차례 목동 세바시 협상스쿨에서 운영됩니다.  세바시 협상스쿨에 관심있는 분들은 하기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bnsg.co.kr/?page_id=698 


연말에 세바시 팀에서 생각지도 못한 상을 주셨어요. 늘, 감사합니다 : )


5) 올 해도 꾸준히 운영한 독서모임: 트레바리 <협상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지난 40개월간 독서모임을 운영해왔습니다.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4시간동안 독서토론을 합니다. 아마도 트레바리라는 팀을 만나서 이렇게 꾸준히 함께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트레바리 <협상은 어떻게 삶이 무기가 되는가>의 11번째 시즌은 내년 2월에 오픈됩니다.  https://m.trevari.co.kr/ 


5. 2024년 류재언 변호사 추천도서 30선 


"BORN TO READ"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읽기 위해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하기 추천도서는 제가 수차례 읽고도 너무 좋아 올해 주위 소중한 지인분들 3명이상에게 선물하거나 추천드린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경영경제서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서적과 에세이에 조금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추천도서에도 이런 취향이 반영되어 있어요. 생각해보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스스로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행위인 것 같아요. 혼자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어딘가에서 발견했을 때 생각이 정리되고 누군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에 위로도 받고 때론 삶에 커다란 힌트를 얻기도 하지요. 하지만 책 읽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하지 않으면 점차 책 읽을 시간을 휴대폰에 빼앗기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다가오는 2024년에는 어떻게 꾸준히 읽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2024년 류재언변호사 추천도서 30선: https://url.kr/pt3rfy 


한 해 동안 무척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올 해 제 인생의 골목골목에서 함께 대화나눈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가오는 2024년에도 뜻깊은 한 해 되시길요.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태국 치앙마이에서 류재언 드림. 


류재언변호사의 뉴스레터 전문: https://stib.ee/ic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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