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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Aug 25. 2020

사랑이었나 봅니다.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것이 사랑이었음을...


날 보며 웃는 그대의 미소에

내 맘 설레였을 때도,


지처버린 그대의 어깨가

내 머릿속을 하루 종일 맴돌던 때도,


그대의 어릴 적 그때 그 이야기로

그대를 조금씩 더 알아가던 것이 기쁘던 그때도,


그대가 그리는 미래의 그 순간에 내가 있음에

손에 잡히지 않는 멀리 있은 미래마저 기대되던 그때도.



지나고 나서 알았습니다.

이것이 사랑이었음을...


사랑이 아니었다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버린 그대의 빈자리에

심장이 찢어지게 아파오고,


더 이상 그대를 볼 수 없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니

모든 세상 무너졌습니다.


심장이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때쯤,

조각난 세상이 제 자리를 찾을 때쯤,

그대를 생각하는 것이 두렵지 않을 때쯤.


그래도 그대는 행복하게 지내길,

누군가를 사랑하며 사랑받고 살기를,

문득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니.


사랑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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