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별 피구대회 기획을 하고 진행하고 경기하는 너희 보면서
(피구대회 포스터를 불꽃 이미지 배경으로 해 놓았더라고... 열정이 포스터를 뚫고 나오는 듯!)
매년 하는 대회인데도 목숨걸고 하는 너희를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조금 더 즐겼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저러다 반끼리 싸움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
지난 학기 남학생 축구 대회는 중등 고등 막내들의 반란이었다면.
(결국 중등 막내 1학년과 고등 막내 1학년이 결승에서 만난건 길이길이 역사에 남겨도 될 듯!)
이번에는 어찌 될까 궁금 했는데
역시나 이변은 어디에나 존재 하는 듯.
중3이 고1을 1게임 먼저 이기고 분위기를 잡아오는 듯 하더니
두번째 게임에서도 막상막하로 경기를 오래오래 끌고 가다가
결국은 고1이 이겼더라고.
아쉽게도 정해진 학교 스케줄 상 3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1분 추가 경기로 승패를 결정 지은것이
첫판을 이겨 분위기를 몰아온 중3에게는 많이 억울 했을지도....
근데 참.
기특하더라 역시 너희들은..
"쌤! 00 언니 진짜 착해요. 저희랑 찜찜하게 이겼다고 저희 반 전체에 청포도 사탕 선물 했어요."
동생들 이겨놓고 즐거워만 한게 아니라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지 않은 선배들도, 그 마음을 표현한 그 예쁜 행동도.
결과가 많이 아쉬울 수 있었을텐데도
선배들과의 경기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한 동생들도, 표현해준 마음을 알아준 그 마음도.
다들 진짜 너무 예쁘더라고.
너희와 함께 하루 하루 보내며
정말 많이 행복하고,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