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소고
지난 9월 29일 한미약품은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으로부터 기술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다.
한미약품은 이 정보를 다음날 오전 9시 29분에서야 공시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렸고 엄청난 악재에 주가는 당일에만 18% 하락했다.
논란은 한미약품이 이 정보를 29일 오후 7시 6분에 통보를 받았고 이를 수시공시를 통하여 개장 전에도 공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장 후 30분 정도쯤에 공시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정상적으로 투자에 임했던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세력들의 공매도가 대량 매도가 공시 전에 이루어진 정황이 있고 이미 전일 카톡방에서 한미약품이나 한미 사이언스를 손대지 말라는 대화가 나왔다는 점등이 주식 불공정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검찰은 한미약품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정보를 미리 알려준 한미약품 여직원과 남자 친구, 그리고 증권사 직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하고, 아직 이들과 공매도 세력과의 관련 여부를 계속 수사한다고 한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악재 발표일의 고점이 654,000원이고 10월 17일 최저치 394,000원이다. 주당 25만 원의 수익이다. 발표일 이후 12 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한미약품의 공매도 세력은 벌써 40%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10억을 투자했다면 보름도 안되어 4억의 수익을 얻었다는 얘기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불특정 개미 투자자들이 그 정도 손실을 안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 또 다른 뜨거운 뉴스로 진경준 전 검사장 사건이 있다.
넥슨 김정주 대표로부터 4억 가량의 주식을 무상 제공받았던 전 검사장 진경준은 이 주식으로만 126억의 차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고위 공직자 재산현황 공개와 더불어 밝혀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넥슨과 전 검사 장간의 권력형 밀착 비리 사건으로 비화된 것인데 진 전 검사장은 결국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되고 말았지만 우병우를 잡기 위해 움직인 세력들이 없었다면 이도 묻히고 말 일이었다.
문제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제 2 제3의 한미약품 사건 진경준 사건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고, 재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많은 사건이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만 몰랐을 뿐이다. 이는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슬픈 생각이 절망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유일한 방어는 시장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길 밖에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