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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Jun 30. 2022

감히 퇴직을 감행하다!

1994년 5월에 입사하여 29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2022년 유월 말일자로 퇴직을 하였습니다.

바로 오늘입니다!


29년만의 마지막 출근길이 전혀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나 없는 회사는 여느날처럼 무심히도 잘 돌아갑니다.


나이가 오십이  넘어가면서 부터 막연하던 퇴직은 점차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늘 정년연장을 기다렸습니다. 퇴직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출근이 영원할 것처럼 여기고 애써 퇴직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려면서도 퇴직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다짐만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기필코 6년 먼저 자발적으로 퇴직을 감행하였습니다. 퇴직을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발로 들어왔고 재직기간중 후회없이 일을 했기에 퇴직도 내 발로 당당히 나가고 싶었습니다.


퇴직이란 용어가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물러 난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퇴직은 자의가 아닌 당한다는 수동적인 의미가 있어  퇴직을 당하는 그 때부터 모든 활동들이 위축되는 것 같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정년퇴직을 6년 앞당겨 퇴직이 아닌 자발적 사직을 하였습니다.


사직하여 정년퇴직을 준비하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사직을 결정하고 일주일간 약 백여명에 가까운 분들과 연락하며 인사를 드렸는데, 모든 분들의 첫번째 질문이 '어떤 퇴직 준비가 미리 된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몇년전부텨 퇴직 준비를 생각했지만 9년차 만련부장의 직장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나를 죽을 힘을 다해야만 버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6년 빠른 정년퇴직을 결행하였습니다.적어도 6년 이후에는 모든 상황이 악화될 것이니까요.


가장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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