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노력하기
2022년 9월 독서 기록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
모종린 / 알키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단순 숲 영역뿐만 아니라 '로컬'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해남이라는 작은 로컬에서 진행하다 보니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는 어떻게 어디에서 만들고 나올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이 더해갈 때쯤 만난 책이다.
어르신들에게는 '로컬'이란 오래되고, 빛바랜, 옛 추억이 담긴 것이라면 요즘 MZ세대들은 '나다움'을 발견하고 만들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사람이 만든 일,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 다른 사람이 계획한 미래에서 벗어나 온전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삶을 바로 로컬에서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로컬' 지향적인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해남이라는 로컬에서 숲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고객은 획일화된 삶을 살아가는 하루가 아닌, 온전한 나를 알고, 경험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개척해 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로컬과 로컬을 지향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모종린 작가님은 '로컬'에 특화되신 분 같다. 내신 책들이 로컬에 관한 것들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분의 책을 하나씩 읽어보려 한다.
후회 없음 ★★★★★
칩 히스, 댄 히스 / 부키
스타트업언박싱(UBX) 협찬으로 진행되었던 후회 없음이라는 책이다. 일명 '인생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주는 4가지 기술을 나열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선택의 순간에 있던 그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충 느낌으로 알고 있던 선택의 기준들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고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우리가 현명한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방해하는 4가지 요소가 있다.
1. 편협한 사고틀: 자신이 고려하는 선택지를 지나치게 제한한다
2. 확증 편향: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찾는다
3. 단기 감정: 금세 사라질 감정에 끊임없이 휘둘린다
4. 과신: 자신의 예측을 너무 지나치게 믿는다
이 요소들이 머릿속에 들어왔다면, 이제 WRAP 프로세스를 따를 차례다.
1. Widen Your Options 선택지를 넓혀라: 멀티 트래킹하고 앞선 문제 해결자를 찾아라
2.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가정을 검증하라: 반대 의견을 고려하고 줌아웃-줌인하고 작게 실험하라
3.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결정과 거리를 두라: 단기 감정을 극복하고 핵심 우선순위를 정하라
4. Prepare to be wrong 틀릴 때를 대비하라: 미래의 지지대를 설정하고 인계철선을 마련하라
10배의 법칙 ★★★★★
그랜트 카돈 / 부키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사실 타이틀과 서브 타이틀부터 너무 흔한 종류의 책 느낌이라,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읽었다. 그런데 이거 웬걸.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요즘 내 고민에 답을 주는 책이랄까.
사업을 하면서 갑자기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그냥 사업 놀이하는 것 같고, 뭔가 뚜렷한 목적지 없이 그냥 주어진 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가는 느낌이랄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무명함'이라고 한다. 어느 한 분야에 유명해지지 않은 상황 자체가 굉장히 큰 리스크이고, 이것을 돌파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10배 이상의 목표와 10배 이상의 노력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과연 어떤 노력을 했을까. 나름 노력한다고 하지만,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시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노력과 어느 정도의 목표만 가지고 살아갔을 뿐. 10배 이상의 노력은 달성하지 못했다.
10배 이상의 능력치를 찍기 위해서는 먼저 엄청난 목표를 세워야 한다.
1. 목표를 날마다 적는다
2.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선택한다
그랜트 카돈의 목표를 약간 소개하자면,
나는 12퍼센트가 넘는 높은 수익률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아파트를 5000채 이상 갖고 있다.
나는 바닷가에 대출이 없는 아름다운 집을 갖고 있다.
이미 이루어졌다는 가정하에 작성하는 것이다.
루틴의 힘(1) ★★★
댄 애리얼리, 그레첸 루빈, 세스 고딘 외 지음 / 부키
루틴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책 제목부터 확- 구미를 당겼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루틴은 일정한 행동과 시간을 정해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을 말한다. 나도 나름의 루틴이 있다.
아침 기상 -> 묵상/기도/말씀 -> 목표 100번 쓰기/자기 암시 듣기 -> 일 시작
보통 일 시작 전까지 루틴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사이에 끝난다. 그런데 계속 똑같은 일은 한다고 바로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 이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이미 루틴의 힘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고(?) 우선 꾸준히 해보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어떻게 루틴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방법론보다는 루틴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와 그리고 방법보다 유용한 팁을 위주로 설명한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들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꼭 이 사람들처럼 루틴을 만들고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얕게 다루다 보니 책의 깊이가 깊다는 느낌은 사실상 들지 않는다. 켈리 최 회장님의 유튜브 정도로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