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공
by
정현철
Mar 29. 2022
출근길 횡단보도 앞에서
목덜미가 간지러워 긁는데
혈류가 느껴진다
심장을 통해서 온 몸으로 흐르는 피
어느 과학 프로그램에서
들은 바로는
인체의 세포를 하나하나 쪼개다 보면
결국 비어있다고 했다
공
옛말에
공수래공수거가 생각나기도 하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도 생각나고
그러니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말도 생각나고
세수할 때 모가지도 잘
닦아야겠다
그나저나 길가에 차 엄청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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