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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Jul 14. 2022

몰디브 리브어보드+프리다이빙(1)

인트로 + 리브어보드 필수 준비물(?)

1. 드디어 간다. 몰디브 한잔하러. 


리브어보드.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다이빙만 하고 싶다. 수온 높고, 시야 깨끗한 그런 곳에서"라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정말 배 위에서 먹고 자며, 하루 종일 다이빙만 한다. 동남아나 호주를 비롯해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지역은 리브어보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최고는 단연 몰디브. 물론, 다른 리브어보드를 가본 적은 없다. 그냥 제일 비싸니까 제일 좋겠지... 당연히 배의 규모나 럭셔리함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니까 더 비싼 곳도 있을 수 있다. 


호라이즌 3. 연식이 좀 된 배라 그런지 리뷰 평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출국 한 달 전부터 묶게 될 배, 필수 준비물, 기본 스케줄 등 몰디브 프리다이빙 리브어보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나대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근데 이게 웬걸. 네이버나 구글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리브어보드(Liveaboard) 컨텐츠는 스쿠버 다이버 중심으로 쓰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있는 컨텐츠들은 일기에 가까운 것들이라 참고할 게 없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직접 작성하기로 했다.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그중 어떤 것이 정말 유용했(혹은 버리고 싶었)는지,

다른 해외/국내 다이빙 여행과 비교해 어떤(돈 값하는지)지, 

다이빙 조건은 어떤지(특히 우기인 7월의 날씨는),

그리고 마무리. "이런 투어는 조심할 것"

등 몰디브 프리다이빙 리브어보드와 관련된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2. 25KG 꽉 채운 캐리어. 무엇이 들었나? 


(1) 다이빙 장비 편

배럴 홍보대사 아님. 다 내돈내산임...

- 핀/마스크 (예비로 하나 더 챙김)

- 2mm 네오프렌 상/하의 (배럴)

- 2kg 웨이트

- 워터 레깅스 (배럴)

- 반바지 수영복 4벌 (배럴 외 기타)

- 긴팔 래시가드 3벌 (배럴 외 기타)

- 스판(?) 삼각/사각 수영복 (배럴)


몰디브의 수온은 높은 편이지만, 하루에 2~3번 다이빙을 해야 되니 체온 유지가 필요할 것 같아 2mm 자켓과 바지를 챙겼다. 수트는 너무 본격적인 것 같기도 하고. 저번 세부에서 해파리/sea lice에 너무 당해서 긴팔 래시가드와 워터 레깅스를 굳이 챙겼다.   


(2) 기타 다이빙 관련 장비 편

파라코드는 사랑입니다

- 고프로, 방수 케이스 및 배터리

- 잠수 랜턴 및 배터리 (나이트 다이빙)

- 발광 팔찌 (나이트 다이빙)

- 판초 (디플리)

- 부니햇 (배럴)

- 대형 빨래집게

- 소형 폴딩 나이프

- 수제 생존 팔찌 (휘슬, 부싯돌) 


잠수 랜턴은 대여 비용이 $8 이길래 차라리 저렴한 걸 하나사놓는 게 낫겠다 싶어 구매. 생존 팔찌는 휘슬+부싯돌 기능이 탑재된 최신(?) 버클과 파라코드를 따로 구매하여 직접 제작했다. 이렇게 구매한 파라코드는 캐리어 손잡이, 부니햇 턱끈, 고프로 스트랩 등 엄청 여러 군데에 써먹었다. 매듭법이나 만드는 방법은 유튜브에 많이 나와있어 킬링 타임으로도 아주 적절. 


(3) 평상복/속옷/세면용품 편 

안구 보호를 위해 속옷과 반바지는 오렌지색 캐리어 정리함에...

- 반팔 티 4벌

- 속옷 9벌

- 반바지 2벌

- 일회용 수건

- 물티슈

- 바디 타올 (물 없이 샤워할 수 있는)

- 선크림

- 샴푸/린스

- 얼굴 팩


다이빙이 끝나고 한 번에 몰리는 시간대에는 수압이 떨어지거나, 물이 아예 안 나올 수 있다는 후기를 읽고 캠핑용 바디 워시 타올을 준비했다. 수건 교체 주기 역시 확실치 않아 역시 캠핑 다닐 때 잘 썼던 일회용 수건도 준비. 소중한 피부를 위한 얼굴 팩은 필수. 


(4) 상비약 편

멀미를 하진 않지만 혹시나 싶어 사재기해 봄

- 두피 보호 스프레이 (두피 식히는 용도...)

- 타이레놀 

- 소독약

- 모기 기피제 

- 해파리/sea lice 연고 및 크림

- 화상 연고

- 알러지 연고 

- 멀미약 8통 

- 소화제 및 지사제


아무래도 일주일을 배에서 지내야 하다 보니 혹시나 싶어 멀미약을 많이 챙겼다. 저번 세부 여행에서 해파리와 sea lice에 호되게 당하고 사놨던 연고와 크림도 준비. 나머지는 일반적인 여행 상비약이니, 상황에 맞춰 준비하면 될 것 같다.


(5) 기타

그 외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지만 매일 밤 야식으로 먹을, 

- 전투식량(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고, 메뉴가 다양)

- 컵라면

- 볶음 고추장

- 김가루

- 참기름

등을 챙겨 넣었다. 먹을 걸 좀 많이 챙긴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재료 신선도가 어떨지 모르는 우기이고, 호불호가 갈린다는 리뷰가 많아서... 


내부자들의 잊을 수 없는 명대사

마지막으로, 선상에서 파는 술을 베이스로 간단한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말레 도착 당일 마켓에 들러 루트비어/애플민트/탄산수/레몬(라임) 등을 사 가려고 한다. 선상에서 칵테일을 팔면 좋은데, 인터넷을 뒤져서 나온 주류 리스트에는 칵테일이 없어 내린 결정.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절대 포기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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