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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Jun 11. 2024

초등 한자, 사자소학 공부와 씨앗 문장

어린이 달빛서당 일지

지난 주 수요일 저녁

어린이 달빛서당 11기

시작 줌모임이 있었다.

어린이 어른이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위해

나는 몇 가지 질문과 괄호를 준비했다.


내가 생각한 괄호 속 내용과 다른

어린이들의 답변을 듣는 것이 즐거웠다.


"달빛서당에는 매주 씨앗 문장이 있어."


매주 숙제가 있다고

말하려고 했던 나는

씨앗 문장이 있다는

어린이 달님 이야기 앞에서

달빛서당을 이루는 바탕을 돌아볼 수 있었다



땅에 심은 씨앗이 자라듯이

인문 고전이 아이들 마음에도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사자소학에서 고른 문장을

 ‘씨앗 문장’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10기 때 별명 검도였던

아이가 이번에는

별명을 '지노'로 정했다.

닌텐도 슈퍼마리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이란다.

어린이들이 직접 짓는

별명을 통해

요즘 관심사를 알 수 있어 좋다.

내게 새로운 세계를

만나기도 한다.


一粒之食일립지식

必分而食필분이식

한 알의 밥알이라도

반드시 나누어 먹어라

사자소학 四字小學


음식을 나눠 먹는 것에 대한

사자소학 문장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같은 글자食인데 하나는 밥 식, 다른 하나는 먹을 식이네."


지노가 말했다

食(식)이 一粒之食 必分而食에서

두 번 나오는데

앞에 나오는 食는 '밥'

뒤에 나오는 食은 '먹다'로 풀이된다.

한자 하나에 다양한 뜻이 있고

문장 내용에 따라

다르게 풀이될 수 있다는

한자의 특징을

사자소학 문장을 읽으며 배운다.

이 과정에서 문맥文脈을 파악하는

독서 능력의 기초가 다져진다.



하나의 한자에도 이렇게 여러 가지 뜻, 품사가 있다는 것과 구체적 내용을 《사자소학》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습니다. 대화나 문장으로 영어 단어의 쓰임을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문맥 속에서 한자를 배우면 다양한 응용도 가능합니다.

...

문장 속에서 한자의 의미를 유추하다보면 아이 스스로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독서 훈련이 됩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사자소학 원문에서

一粒之食일립지식

必分而食필분이식

앞에 나오는 문장은

一杯之水일배지수

必分而飮필분이음

한 잔의 물이라도

반드시 나누어 마시라이다.


전보다 음식 등 많은 것이

풍요로워졌지만

사자소학 문장을 통해

각자 할 수 있는

나눔을 생각할 수 있었다.




서로 의견을 말하고 배려한다

...

먼저 양보를 한다

...

그냥 나누어 먹는다

...

반반 쪼개서 먹는다

...

공평하게 나눈다

...

싸우면 둘다 먹지 않는다

...

모두 나누어 준다

(나도 먹음)

...

어린이 달빛서당 11기  어린이 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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