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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투명 Jan 11. 2024

뤼튼이 카피라이팅을 쓸 수 있을까?

앞으로 글쟁이는 뭐 먹고 사나에 대한 고민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게 브랜딩인 것 같다. 알맹이 만큼이나 포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떤 식으로 포장할지 결정하는 수없이 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카피라이팅'이다. 


나이키의 'Just do it'이나, 에이스침대의 '침대는 과학입니다'처럼 잘만든 카피라이팅 문구는 몇 십년 동안 제품의 브랜딩을 책임지기도 한다. 그러나 글 몇 줄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카피라이팅은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


나같은 1인 기업이나 소상공인 같은 경우, 카피라이팅 문구도 직접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요즘엔 AI가 글도 잘 쓴다는데, 과연 카피라이팅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챗지피티 4.0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뤼튼 으로 카피라이팅을 시도해봤다.



과연 AI가 휴먼 카피라이터를 
대신할 수 있을까?


AI 이길 수 있나? HUMAN?


일단 대~충 타깃과 제품을 정해줬다. 조금 특수한 걸로 팔아보는 게 카피라이팅이 잘 나올 것 같아서, '온라인 노션 강의'를 팔아보라고 명령어를 줬다. 그 결과.!



단 한마디에 꽤 길고긴 카피를 짜준다. 업무가 스마트해진다는 메인 카피라이팅 문구가 너무 뜬금없고 성의없긴 하지만, 노션이 직장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문구가 그럴 듯 하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지금 바로 가입하시고'라는 문구이다. 좋은 카피라이팅은 즉각적인 행동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학습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태산이기에 잔소리를 해봤다. 




간결하게 표현하라고 하니, 훨씬 직관적이고 눈에 들어오는 카피를 작성해줬다. 조금 놀란 건 직장인이 노션을 사용한다면, 아마 최대 장점이 될 '업무를 한 플랫폼에서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는 점이다. 타깃층에 대한 이해까진 없지만, 상품에 대한 이해가 있긴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메인 카피나 강좌명이 눈에 끄는 맛은 없다. 좀 더 잔소리해보자.




당근과 채찍을 조금씩 주니, 열일하시는 AI. 카피라이팅 문구를 쓸 때는 정확한 수치를 써주는 게 좋다. '효율성 2배'라는 것도 그럴 듯 하지만, 타깃이 직장인이다보니, '연봉 2배', '퇴근 시간 3시간 단축' 이런 식의 카피가 더 구미가 당길 것이다. ㅋㅋ


카피라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깃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노션 강좌를 쓰게 될 사람이 누가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세분화하여 그에 맞게 문구를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AI가 아직 거기까지는 부족한 듯 하여 좀 더 프롬프트를 줘봤다.



직장인이 구미가 당길만한 문구를 써달라고 하자, '업무 스트레스, 노션이 해결해준다', '시간낭비를 줄여준다' 등의 문구를 내놓았다. 사실 이정도면 꽤나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정도 답변을 내놓기까지 상당히 많은 프롬프트가 사용됐다. 


챗지피티같은 AI를 사용하기 위해 앞으로 인간들이 해야할 것은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계속 꾸준히 질문을 던지자 처음 준 카피라이팅 보다 점점 나아지는 걸 느낀다. 



지금까지 했던 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답변이 나왔다. 여전히 메인 카피는 마음에 들지않지만, 강의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거나, 직장인에게 중요한 '업무 시간 단축'등을 어필한 게 마음에 든다. 이정도면 기본적인 카피는 되는 듯 하다.







질문: AI로 카피라이팅이 가능할까? 


결론 : SoSo! 메인 카피를 뽑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다. 그러나 잘 가다듬으면 본문에 쓸만한 카피를 잘 정돈해주며, 같이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좋은 카피라이팅을 위해서는 타깃층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필요하다. 뤼튼은 제품의 장점을 어필하는데는 쓸만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제품을 누가 사는지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카피라이팅을 위해서는 '이 제품을 누가 살 것인가?', '그런 사람은 어떤 것에 마음이 동하고, 두려움을 느끼는가?' 등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내 프롬프트가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조금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 듯 함! 그러나 사람이 직접 카피를 짜보기 전에 생각 정리용으로라도, 사용해볼만하다는 게 나의 총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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