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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김씨 Apr 22. 2018

방송사 파업을 통해 본 미디어 시장, 그리고 마케팅

생각지도 vol.02

2017년 9월 9일 MBC와 KBS가 파업을 했습니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634


참고로 여기서 파업의 정당성과 도덕적인 문제는 전혀 다루지 않으려고요.

게다가 좌파니 우파니 하는 정치적인 구분도 지을 생각이 없어요. 욕먹을 자신이 없네요 ㅋ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좌파 우파 구분이 가능한지도 사실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저 고객들의 행동과 마케팅 간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려고 해요.

엄기영 뉴스데스크 앵커 아시죠? 

바로 이분입니다^^

이거 알면 아재일지도 모르지만, 그가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장장 13년 2개월(1989년 10월 9일 ~ 1996년 11월 8일 / 2002년 1월 1일 ~ 2008년 2월 1일) 동안 있었는데, 이때도 1992년에도 MBC는 파업을 했더군요. 심지어 이때 손석희 씨는  MBC의 노조 집행부였다고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538


우리는 파업에 참가하신 분과 시대상황의 심각성과는 달리 가벼운 얘기 해봅시다.

혹시 92년 파업 시절, MBC가 없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봅시다.
아마 방송사가 쉬면, TV에 뭐가 나왔을까요? 아무것도 없었을 거예요.
방송 3사 이외에 방송사도 없을뿐더러, 모든 대화나 이야기는 모두 이들을 통해서 나왔으니까요.

근데 17년의 파업에서 여러분이 한 번 생각해보면, 너무 불편해서 볼 것이 없어서 어려웠을까요? 
무한도전 애청자의 입장에서 조금 힘들었겠지요. 
근데 92년과는 너무나 다른다는 거죠. 볼 것도 많아지고, 할 것도 많아지고.
게다가 지금 20대들에게 작년에 파업으로 인해 미디어나 영상 매체의 접속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물어보시면 정확히 답을 알 수 있겠죠. 어떤 친구는 파업이 있었는지도 모르더군요.

미디어 권력의 엄청난 이동을 의미합니다. 이 이동을 어떻게 볼 수 있냐면 바로 돈으로 볼 수 있어요. 

돈은 정말 잔인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합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네이버의 광고 매출이 방송 3사의 광고와 국내 3,736개 신문사의 광고 매출 합보다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죠?

네이버 돈 잘버네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11/0200000000AKR20170111184951017.HTML]

                                                                                                        

모바일 동영상에서는 어떨까요? 모바일 동영상 광고 매출을 보면, 유튜브가 1167억 원으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형국이죠. 방송 3사의 매출은 이제 보이지도 않을 지경에 이르렀네요.

이거슨 실화냐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0220173724]


이제 우리는 완전히 다른 미디어 소비시장에 들어섰다고 생각해요.
과거 방송사의 파업으로 고객이 고통받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어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다면, 유튜브를 통해 광고를 해야 해요. 
소통은 페이스북으로 하고요, 네이버로 클릭을 유도해야 하고요. 

예전과 같은 방식은 살아남기 어려워진 것이죠.

17년 MBC 파업은 미디어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겠지만,
방송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미디어는 1~2개에서 만들어 다수가 소비하는 것을 넘어,

다수가 만들어 다수가 소비하게 될 것이며, 이미 그렇게 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마케팅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오고 있네요.
구린 상품이나 별로인 서비스는 알아서 별로라고 고객들이 이야기하는 시대,

가성비, 가심비가 좋은 상품은 알아서 광고하고 소비되는 시대,
그래서 마케팅은 전략이 아니라, 진심과 소통 그리고 공유가 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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