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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김씨 May 20. 2018

자소서의 기본 구성 노하우

인문학자소서 vol.16

자소서란 자신을 일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늘 강조하는, 인문학 자소서의 핵심입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일의 관점에서 자신(or 자신의 경험)을 바라보는 것이지, 일을 해 본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일의 관점과 프레임을 가지고 자신의 경험을 재정리하라는 것이죠!

대개는 일을 해본 경험, 그 회사의 정보, 일 자체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어필하려 합니다. 그래서 강의나 첨삭 시에 이렇게 얘기해요.

'저는 마케팅 관련 경험이 없어서..'
'HR 쪽은 아직.. 판매 경험만 있어서요'
'인턴이나 이런 진짜 일해본 경험은 없어요'
'그 회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찾아봐야 해요'

이런 사람들은 다 안 되는 건가요.. ㅠ.  아래 자소서 예시를 한 번 볼까요.

"저는 26명의 남자 친구를 만난 경험이 있어요. 마음만 먹으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저만의 노하우가 있거든요. 그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디테일한 그 사람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밀고 당기는 작업을 합니다. 킹카였던 친구를 만나게 된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려 합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00시의 광고기획자가 되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일에 대한 경험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일의 관점으로 풀어나가고 있어요. 일과 자신만의 경험을 매치하고 있죠. 이게 바로 제가 하고 싶은 얘기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일의 관점에 맞춰 쓰는 것!! (참고로 위 이야기는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분의 기사를 보고, 임의대로 작성해본 예시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일의 관점으로 쓸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일의 관점에서 자소서를 쓰는 프레임 하나를 이야기해보려고요. 이 프레임은 본인이 어떤 문항이든 자신의 경험을 쓸 때 사용 가능한 구조입니다. 처음 첨삭 시에는 잘 몰랐어요. 다들 각자 경험이 너무 다양해서 그에 맞는 콘셉트와 노하우를 알려드렸거든요. 근데 약 100여 회가 넘는 자소서 첨삭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통적인 구조가 나오더라고요. 100여 회가 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액기스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짜드립니다. (근데 본인과 스타일이 안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감안해서 보세요 ㅋㅋㅋ)


[목적/배경 → 현황 분석 파악 → 인사이트 도출+실행 → 결과]


짜짠!!!!!!!!!!!!!!!!!!!!!!!!!!!!!!!!!!!!!!!!!!!!!!!!!!!!!!!!!!!!! 
너무 단순하고 이미 알고 있는 거라 실망한 건 아니죠?! 그럴 줄 알고 하나 더 비장의 무기가 있어요. 바로 4가지 요소의 비율입니다. [10%- 40%- 40% - 10%]입니다. 합쳐보면, 


목적/배경(10%) → 현황 분석 파악(40%) → 인사이트 도출+실행(40%) → 결과(10%)                                    


[목적과 배경] 
내가 지금 말하려는 경험이 무엇인지 목적이나 배경을 설명해 머릿속에 구조를 잡아주는 것입니다. 즉, 무슨 일을 하게 되었고 왜 하게 되었고 언제 하게 되었는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때 날짜나 시간은 모르더라도 정확한 연월은 기록해주고, 행사명이나 동아리명 등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현황 분석 파악] 
가장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놓치는 부분인데요. 위의 목적이나 배경에 맞춰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현황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즉, 목적을 추진함에 있어 문제에 대해 분석하는 영역입니다. 이때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현황을 정확하게 다각도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인사이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디테일해야 하며,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동아리에서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면, 왜 줄어드는지 이유를 분석하는 부분이며, 어학연수를 가서 영어를 마스터하는 게 목표라면, 왜 영어를 배우기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빨리 배울 수 있는지 현황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인사이트 도출+실행]
이것은 현황 분석과 연결되어 인사이트와 실행방안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여기를 가장 어려워합니다. 서로 간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어필해야 하니, 쉽지가 않은 거죠. 그래서 인사이트가 안 나오면 현황 분석을 다시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회의를 해보니/ 생각해보니/ 아이디어를 내보니'라는 말로 퉁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실행방안으로 제시하는 일이 많습니다. 현황 분석 결과 동아리 인원의 축소가, 4학년들 중 여학생, 문과대 학생들의 이탈이 두드러진다면 문과생 여자 선배들의 취업 특강을 해본다는 정도입니다. 즉, 분석에서 나온 이유들을 모아서 어떤 부분이 Pain Point 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꿀 Tip. 실행 내용을 가지고 안고 역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과]
결과가 목표와 얼마나 일관성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실패하는 경우도 생길 텐데요, 이때 실패하는 경우에는 앞쪽에 인사이트 도출 과정이나 상황 분석에서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써줘야 합니다. 그 외에는 단순하게 마무리하시면 되겠네요!!

많은 학생들의 자소서를 첨삭해보니 [목적/배경(30%) → 현황 분석 파악(15%) → 인사이트 도출(10%)+실행(25%) → 결과(20%)] 이렇게 쓰더군요. 과연 나의 자소서의 글자 수나 비중이 어디 가 많은지 살펴보세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엉뚱한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 이야기하니 어필도 잘 안되고요. 하지만 일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는 건 결국 문제 해결에 대한 논리적 접근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현황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과 실행을 탄탄하게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신입 사원으로 뽑는데 결과가 중요할까요? 무슨 일을 했고, 어떤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바라보고 접근해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경력직 뽑는 게 아니니까요~


아래 예시를 드리니 한 번 보시고 4가지 구조를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보세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작성 예시 - 수정전

[목적/배경]
공단 지원팀 인턴 당시, 우편물 배부 업무에서 발생한 문제를 정확한 원인 파악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연도와 어떤 문제인지 명확하게 정리해주어야 합니다.
[현황 분석/파악]
하루 평균 00건의 등기 배부에서 우편물이 반복적으로 다른 부서로 잘못 배부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실제 업무 담당자에게 물어본 뒤, 재배 부하여 문제를 즉시 해결하였지만, 반복적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류의 근본적 원인부터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반복적으로 잘못 배부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이 필요합니다.
[인사이트 도출+실행]
그 결과 기존 업무 매뉴얼에는 우편물 수신 시 어느 부서로 연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문서화되어 있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먼저 부서별로 들어오는 서류의 종류, 내용, 발신 기관 등을 파악하여 부서별 분류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시급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서류들을 세분화시켰고 이를 통해 선별적으로 배부할 수 있었습니다. 배부 시에는 서류명과 인수자를 기록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현황과 연결이 안 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행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는 상황입니다.
[결과]
그 결과 실제 우편물 오류 건수를 한 달 평균 15건 이상에서 2건 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지막 한 줄은 삭제해도 되겠네요.


작성 예시 - 수정후

[목적/배경]
00년 00월 공단 지원팀에서 인턴 당시 우편물 배분 업무를 했고, 소송 기한이 정해져 있는 법원 등기 서류를 다른 부서로 잘못 배부하여 늦게 응대하는 바람에 업무에 차질이 발생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현황 분석/파악]
 발생 원인은 우편 배분시, 우편물의 내용만 보고 임의적으로 분류/처리하는 구조로 인해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는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시급성에 대해 분류 없이 우편물을 전달만 하다 보니 담당자가 중요성에 대해 알지 못해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사이트 도출+실행]
이 두 가지를 개선하기 위해 먼저 부서별로 들어오는 서류의 종류, 내용, 발신 기관 등을 파악하여 부서별 분류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시급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서류들을 세분화시켰고 담당자에게 마감일에 대해 한 번 더 체크해주었습니다. 특히 법원 서류는 기한 날짜를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구두로 다시 한번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배부 후에 발생할 수 있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서류명과 인수자를 기록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결과]
그 결과 우편물의 오처리 건수를 한 달 평균 15건 이상에서 10건 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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