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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원 Feb 04. 2024

무엇이 되었든 모두 잘하고 싶은 마음



아이 셋을 키우며 황금기라고 생각했던 기간이 딱 한번? 있다.

셋다 30개월 전, 후로 어린이집에 보냈고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1년 정도 가정보육을 해서

셋 다 어린이집에 9 to 4로 다닌 기간은 2021년 7개월 남짓

지금 생각해 보면 갑자기 주어진 자유시간에 오히려 당황했던 듯

갑자기 생겨난 시간이 오히려 불안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 매우 아쉽다.

다행히 코로나시절 만난 공부 친구들 덕분에 황금기를 열심히 공부? 하며 지낸... 매우... 알찬...... 시간...ㅋ


그런 나에게 두 번째 황금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올 것" 같다.


바로 2024년 올해.


쌍둥이들은 이제 고학년이라 할 수 있는 3학년이 되고,

막냉이는 어린이집 최고참 7세가 된다.

6세 초반까지만 해도 아침에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일찍 데리러 와라 했지만

어느새 쑥 자랐는지 요즘은 최대한 늦게 데려오라고 해서 섭섭하면서도 다행인 기분이다.

내년에 막냉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시 자유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는 올해 나의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싶다.



갑자기 시작하게 된 주말근무

1년의 통 주말을 반납해야 하기에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생각해 보면 절대 미안해야 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런 마음이 든다.


다행히 남편은 절대 미안한 일이 아니고 평일과 주말 역할 분담을 한 것뿐이라며

바뀐 일상에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밥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여하튼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평일에 아이들과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주 7일 내내 피곤한 기분...


곧 이사도 앞두고 있는데 매일 조금씩 구역을 정해 정리해서 버리고 있고, 이사 가기 만날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익숙한 동네에서 아이들 병원(치과 검진, 안과 검진, 영유아 검진) 순회도 마쳐야 한다.


또 아이들 학습에 있어서는 이제 3학년이 되면 영어과목이 새로 생기는데

그동안과는 뭔가 다르게 영어를 접근시켜야 할 것 같아 오늘은 하루종일 영어책 검색을 하고 있다.


이사 가서 아이들 학교, 어린이집 적응을 끝내면 평일에도 가능한 시간에 일을 구하고 싶다.


바쁜 마음과 다르게 사실 본격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많이 없어서

잔잔한 호수 위에 떠있는 오리처럼 물아래서 미친 듯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딱 지금의 나다.



뭐든 다 해야 할 것 같고, 


또 다 잘하고 싶다.



나에게 온 황금기간을 미리 알아채고, 준비하고, 잘 쓰고 싶다.


갑자기 변한 일상에 적응하느라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쓰고 있지만

곧 다시 평균치를 찾아낼 거라 믿는다.


마음과 다르지만 무리하지 말고, 너무 애쓰지 말자 되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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