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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살기 Feb 04. 2017

나는 왜 거짓말을 해버렸을까?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오늘 아침 브런치로부터의 알림 메세지가 도착했다. 예전에 올려놓은 글의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다는 소식이었다.

조회수가 1000을 돌파한 것이 처음있는 일이 아니라선지 그닥 설레거나 기쁜지도 모른체 무덤덤 했던것 같다. 요즘따라 무뎌진 내 마음 탓일까? 알림 내용이 기쁜줄도 모르겠고 그냥 그 순간 아 ! 그런가보다 하는 덤덤한 느낌 딱 그 정도였던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에게 전활걸어 자랑을 하고 거기다 거짓말까지 해버렸다. 브런치에서 조회수1000이 넘어 전화가 왔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조회수1000을 넘어 전화가 왔다고 말하니 그럼 뭘 주는거냐 묻는 남자친구...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나니 왠지 부끄러워졌다.

이런 거짓말을 해서  뭘 얻고 싶었던걸까?......

요즘들어 내가 참 초라하고 별볼일 없게 느껴질때가 많았다.

낮은 학벌, 간신히 평범한 경계에 머무른 밋밋한 얼굴, 통통과 뚱뚱사이를 오가는 몸, 아픈 몸으로 육체노동을 통해 힘겹게 버는 알량한 최저시급 정도의 월급...

나는 그동안 무얼하며 산걸까?

이런 나를 없애버리고 싶었다.

없앨 용기가 없어 그냥 버티고 있는 나.


현실에서 보여지는 나는 무능하고 보잘것 없지만 실은 나 이렇게 글쓰는 능력이 있는 멋진 사람이야 그러니 날 무시하면 안돼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내 존재는 뭔가를 해내기 전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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