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
내 마음이 세상을 비추는 거울일텐데..그렇다면 지금 내 마음이 암흑인것인가?
공연히 일하지 않는 순간까지도 이발공장에서의 업무를 생각에서 놓지 못하고 내내 두려워하고 몸서리치고 있는 나를 보게 됐다.
잠을자려 누웠는데 끝도 없이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게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아무래도 내가 이발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이로제가 걸려버렸나보다.
오직 지금 여기 이 시간을 온전히 살고 싶은데 내 마음은 자꾸만 과거로..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만나기 싫은 미래..이발공장이라는 일터.
도망가고 사라져 버리고 싶었던 이발공장의 하루하루...가 생생하게 지금 이 순간을 제치고 언제나 머릿속을 맴돈다. 아 싫다. 무섭고 진저리나게 싫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