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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e Dec 28. 2023

안녕, 나의 아저씨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기를

증거도 찾지 못해 돌려보내 놓고 또 오라가라 한다. 오고가는 과정으로 망신을 주겠다는 것이고 그로써 심리적 굴복을 받아내겠다는 거다. "그러니 빨리 불어라"


마약 소탕한다고 난리치더니 성과도 없이 결국 국민들이 사랑하는 배우 하나만 죽였다. 장관부터 수사관까지, 피의자의 피의사실 공포는 이제 기본이 됐다. 아니 그게 하나의 수사기법이 되어 버렸다. 하도 언론에서 일상적으로 받아쓰고 부풀려서 떠드니 보통 사람들은 그게 불법인지도 모른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니 피의자의 인권이니 하는 것은 이 나라에서 실종된지 오래다. 수사기관과 언론이 앞장서서 법을 파괴한다. 검찰, 경찰, 언론을 없애지 않는 한 해결이 안될거 같다. 너무도 절망적이다.


검사들이 만드는 나라는 이런 모습이다.


부디 기억하길, 가혹한 법으로 다스렸던 진니라는 전 중국을 통일하고도 1세대도 존속하지 못했음을.


ps : "그러니 그런 술집엘 가지 말았어야지" 하는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보같은 소리다. 그런 논리라면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더 좋았겠지. 증거도 없고 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그는 이미 만신창이가 됐고 인격은 살해 당했다. 제발 그 점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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