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먹었던 이태리 음식 중에 단연 잊지 못할 것은 젤라또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재료로 그런 맛들을 만들어내는지 감탄할 뿐이다. 가장 인상적인 맛은 다음과 같다. 리소(쌀), 피스타치오, 만다리노(감귤), 수박, 초콜릿 등이다. 특히나 쌀로 만든 젤라또가 정말 맛었있는데, 달콤하면서도 구수하다. 쌀알이 씹히기도 한다. 매일 온 식구가 맛있는 젤라또 가게를 찾아가 각자 하나씩 젤라또를 먹을 때가 가장 평화롭고, 화기애애한 시간이 된다. 모든 불만과 피곤함이 사라진다. 보통 두 스쿱을 주는 메디오(medio)가 2유로 정도 한다. 관광지는 더 비싸지만, 다른 간식거리나 음료에 비하면 젤라또가 훨씬 가성비가 높다. 로마에서 자주 갔던 G.fassi란 젤라또 가게는 무려 1882년에 생겼단다. 젤라또를 100년 넘게 만들었다니 그야말로 젤라또계의 인간문화재쯤 되시겠다. 하지만 아주 가격은 착하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립고, 한국음식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딱 젤라또 때문에 이태리를 떠나는 것이 아쉽다. 막내는 젤라또 맛의 마지막을 눈물로 표현했다... #이태리여행 #젤라또여행 #매일쓰기 #fassi #젤라또를못잊는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