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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재 Dec 25. 2021

스타트업 회사 대체 뭐가 달라요?

스타트업에서 살아남기

최근, 스타트업 마케터로 이직을 했다. 매일 친구들에게 '스타트업은 다르다! 다르다!'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스타트업이 어떤 곳인지 경험해 보고 싶었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면서 정말 많은 부분들이 일반 회사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스타트업은 마냥 자유롭고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칼퇴가 가능하다고 환상을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 그건 큰 오산이라는 말을 던지고 싶다.


1. 아? 그 일도 제가 하나요? 아? 저 일도 제가 하나요?

 옛날에 대행사에 다닐 때도 항상 했던 말이었던  같은데..스타트업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R&R 구분이 없다.  빡세다는 광고 대행사에서도 기획자는 정말 기획 일만 했었다. 포토샵을 켜서 디자인을 하는 것은 정말 디자이너의 일이었고 그를 침범하는  오히려 그들의 일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그런 것이 없다.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마케터고, 디자이너고 물불  가리고 덤벼들어야 하는 곳이다. 모든 구성원이 열정적이어서 너도나도  일에 덤벼들면 좋겠지만..사실 스타트업 구성원들도 그냥 회사원이다. 모두가 일을 하기 싫어하는..그러다 보니 오히려 입김이  사람은 놀게 되고 입김이 약한 사람은 계속 계속 일을 받게 된달까나..? 지금 있는 곳에 디자이너들은 모두 칼퇴를 하는데.. 광고 소재 디자인으로 마케터가 야근을 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2. 성장 = 야근

스타트업에서 많은 성장을   있는  사실이다. '기회'라는 이름으로 싸여 많은 새로운 업무가 우수수 쏟아질 테니 말이다. 우선, 내가 속해있는 스타트업 조직은 탑다운이 어느 정도 있는 문화여서 그런지는 몰라도..너무 많은 업무가 스케줄 조정 없이 쏟아진다. 그래서  달밖에 근무하지 않은 내가 벌써 하나의 프로덕트를 오픈했  제품이 일주일도 안돼서 2 2천의 매출을 찍었다.(광고비를 360 원밖에 쓰지 않고도..) 사실 일정을 조율하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일을 받을 때면  일은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언제까지 필요한 업무인지 항상 체크한다. 하지만  노력이 우습게도 모든 일이 ASAP이라며 덤벼든다.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그냥 퇴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무슨 그런 노예근성과 책임감을 똘똘 뭉쳐있는지..매일매일이 야근이다. 그리고 그렇게 야근해서  결과물이 바로 다음날 물거품이 되는 것도 여기에선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다..(씁쓸)


3. 기회

사실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회사에서 내가 무언가를 뽑아 먹을 수도 있구나?'라고 느꼈다. 그렇게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내 그 누구도 당장 내일 회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회사가 불안정적하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의 방향성이 정말 많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옛날엔 일주일 치의 업무계획을 미리미리 세워둘 수 있었는데, 스타트업에서는 당장 내일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몰라 두려워하며 퇴근을 하게 된다. 그만큼 내가 제시할 수 있는 부분도 (다른 회사에 비해서는) 큰 편이다.(하지만, 스타트업도 회사다. 개인의 근거 없는 의견을 100%로 반영해 주진 않는다. 그러길 원한다면 본인만의 회사를 차리시길..) 필자도 스타트업에 입사해서 회사의 돈으로 좋아하던 60만 유튜버와의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정말 회사의 방향성에 맞는 이야기라면 회사의 돈으로 내가 원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친구의 예시인데, [000 스타트업 마케터]라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해두면 그로 인해 개인적으로 들어오는 문의나 기회도 아주 많다고 한다. (이건 나도 좀 더 회사 생활을 하며 사용해 보려 한다!ㅎㅎ)


이렇게 크게 3가지가 본인이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다. 스타트업으로 취업하거나 이직을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외 스타트업 문화에 대한 문의는 언제나 환영이니, 지유롭게 질문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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