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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재 Jan 28. 2020

광고 대행사 기획자 무슨일을 하길래 매일 야근할까?

'광고 = 야근' 은 광고를 꿈꾸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떠올리는 공식이다.

대체 광고 기획자는 무슨 일들을 하길래, 매일 회사에 붙어앉아 있는 것일까?


오늘은 그 궁금증 해소를 위해 광고 기획자의 업무와 각 업무 절차에 어떤 문서들이 오가는지 정리해보려한다.

(전반적인 업무 절차 및 문서- 하기 도표 참고)


이미지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1) 광고주 브리프, 2) PT 제안서, 3) 디벨롭 아이디어 제안서, 4) 사전 공유 문서, 5) 캠페인 실행 문서 6) 프로젝트 보고문서 대로 작성해보았다 .현업에서의 문서는 공유가 어렵기에 인터넷으로 비슷한 문서 양식을 올려 공유하는 점 참고 바란다.


광고주 브리프

대행사의 아이디어 제안을 받고 싶을 때는 광고주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프를 정리해서 준다.


- 어떤 제품/서비스를, 어떤 타겟에게, 어떤 매체를 통해서 광고를 진행할지

- 현재 자사 브랜드와 경쟁사의 상황 분석 및 프로젝트의 KPI


등의 내용을 상세히 정리해서 광고주가 전달 주는 내용이다.


PT 제안서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39회 금상 수상작

PT 제안서는 광고에 몸담그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경쟁 PT를 위해 제작하는 문서이다.

그렇다고 꼭 경쟁 PT때만 사용하는 문서는 아니다. 경쟁 PT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아이디어 제안을 할 때 다음과 같은 포맷들로 제안한다.

광고주의 브리프를 보고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기간 동안 제안서를 작성하며, 하나의 PT 제안서에는 기획자의 수많은 야근과 밤샘이 녹아있다.

PT 제안 때는 하나의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가져가기 보다는 방향성들을 여러개 꾸려 PT에 들어간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팔러간다고 말한다)



디벨롭 아이디어 제안서


앞선 제안으로 들어간 다양한 아이디어의 갈래 중 몇 개를 광고주가 셀렉하면, 그렇게  팔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제안서를 작성한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이는 일이나, 오히려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위주로 생각해야된다면, 해당 단계에서는 실행성도 고려해야한다.


사전 공유 문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실행하기 전, 광고주랑 논의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광고 매체, 예산, 일정


- 어떤 매체를, 얼마만큼의 예산으로 집행할지 미디어믹스를 전달해 광고주와 매체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당연히 미디어 믹스 전달 시, 제안하는 매체의 효율도 함께 전달해주어야 한다.

(미디어믹스는 굉장히 가변적인 경우가 많아, 라이브 하는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변경된다.)


- 예산 관련 커뮤니케이션은 프로젝트에 총 들어갈 비용을 예상해 견적서 형태로 정리해 전달한다.


- 광고주가 정해준 데드라인에 맞춰 앞서 어떤 일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엑셀로 정리해 광고주에게 공유한다. 그래야 광고주들도 자신들이 컨펌을 제때 해줘야 하는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다.


실행 문서


캠페인 사이트를 제작할지,

영상을 제작할지,

배너 광고나 SNS 콘텐츠를 만들지,



각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필요한 문서는 다 다르다.


캠페인 사이트 제작


캠페인 사이트 제작 시에는 스토리보드라는 문서로 전반적으로 어떻게 사이트가 구현되는지 한눈에 보기 편하게 정리해 전달한다.

해당 문서는 내부 제작팀의 가이드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요즘에는 광고 대행사에서도 더 디테일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와이어 프레임의 요소를 넣어 스토리보드를 작성한다.

와이어 프레임 예시 이미지


영상 제작


영상 제작 시에는 시놉시스로 대략적인 영상의 맥락을 컨펌받는다.

시놉시스가 컨펌되면, 해당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컷을 분할하여 콘티를 작성한다.

스토리보드 및 콘티 작업이 끝나면, 프로덕션에서 준비해오는 PPM과 촬영스케쥴까지 작성하고,

해당 문서가 작업의 가이드가 되어 촬영, 편집이 진행된다.

콘티 예시 이미지


배너 or SNS 콘텐츠 제작


배너나 SNS 콘텐츠 제작 시에는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작업할지와 매체별 특성에 맞게 필요한 부분들을 작성하여 전달한다.

미디어가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많이 바뀌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우선 아래 문서는 필자가 작성한 문서이며, 참고용으로만 봐두길 바란다.(우리의 주매체가 언제까지나 FB,IG가 아닐 것이기에..)

해당 문서로 광고주 컨펌이 나면 디자이너에게 넘겨 실제작에 들어간다.


각 매체별로 한 슬라이드에 구성하였으며, 표를 만들어 한쪽에는 각 매체 별 가이드를 적고 그에 맞게 작성한 텍스트를 넣어 광고주에게 공유한다.

                  

프로젝트 보고

광고가 라이브 되어도, 프로젝트가 끝나도 기획자의 일은 여전히 남아있다.


- 먼저 광고가 게재되고 난 직후, 광고가 어느 채널의 어느 면에 게재되었는지 또한 해당 광고를 통해 어떤 랜딩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지를 정리한 '게재보고서'를 전달한다.


- 광고라이브 이후, 다음 날부터는 매일매일의 효율(CPC, CPM 등)을 정리한 '데일리리포트'를 전달한다. 매일 효율을 체크하면서 효율이 안 나올 때는 소재 교체를 제안하기도 한다.


- 캠페인이 완전히 종료되고 난 후, 모든 매체의 효율을 분석하고 사람들의 댓글 등의 반응을 정리해 광고주가 캠페인의 성과를 보기 편하게 정리한 '결과 리포트'를 전달한다. 이때, 제언 및 시사점을 꼭 넣어 광고주가 다음 캠페인 진행 시 참고할 만한 의견을 덧붙여 전달한다.




여기까지 광고 대행사 AE의 전반적인 업무와 그에 따른 필요 문서들을 정리해보았다.


형식적으로 전달하는 문서가 아닌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문서이기에


임의로 정리한 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업무 방식에 맞춰 필요 절차와 문서를 더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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